참가 신청 20여 곳 중 로펌은 단 4곳

로펌들 인턴제도 활용 ‘입도선매’ 끝나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모두 참여하는 로스쿨 취업박람회가 다음달 8~9일로 예정된 가운데 법무법인들의 참여가 저조해 벌써부터 ‘반쪽 행사’가 우려되고 있다.

13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번 박람회에 참가신청을 한 곳은 삼성그룹·현대기아차그룹·경찰청·SK케미칼·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20여 곳이다. 이 가운데 로펌은 김앤장·바른·지평지성 등 단 4곳뿐이다.

로펌들은 인턴제도를 활용, 우수 인재를 ‘입도선매’하는 방식으로 채용을 진행하기 때문에 취업박람회 참여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로펌 간 채용경쟁이 심화되면서 인턴제도를 활용, 이미 2기 졸업생에 대한 채용을 마무리한 로펌이 많다는 얘기다.

그러나 로스쿨 졸업생이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가 로펌이기 때문에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서도 막판까지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변호사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업무가 송무 업무이기 때문에 로펌을 선호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15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기 때문에 로펌들의 참여를 더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 주관하는 이번 로스쿨 취업박람회는 다음달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법무법인뿐만 아니라 로스쿨 출신 법조인력을 필요로 하는 공공기관, 기업, 정부부처도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