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 "작년보다 취업 더 어렵다"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구직자들의 취업전략 유형을 조사한 결과, 일단 여러 기업에 입사지원하고 보는 일명 ‘문어발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는 현재 취업활동 중인 20, 30대 구직자 3409명을 대상으로 한 ‘2013 구직활동 트렌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웹과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취업전략 유형은 ‘문어발족’이 4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아 대기업으로 이동하는 ‘백조족’(24.1%) △오로지 목표 기업 취업을 위해 계속 도전하는 ‘한우물족’(14.9%) △학점, 어학점수, 자격증만이 살 길이다 ‘스펙업족’ (9.4%) △정규직 취업이 어렵다면 여러 개의 알바가 낫다 ‘프리터족’(4.3%) △내 회사를 만들겠다 ‘창업족’(3.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구직자들에 비해 여성 구직자들의 문어발족 선호도가 11.1%p 높게 나타났다. 남성 구직자들은 목표하는 기업으로의 취업을 위해 계속 도전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변지성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팀장은 “취업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단 여기저기 입사지원서를 넣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주요 그룹사들은 올 상반기 공채부터 스펙 중심의 지원서 양식을 교체하고, 주요 면접 전형을 폐지하는 등 파격적인 채용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몇몇 기업을 집중해서 공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 10명 중 7명 정도가 올해 취업시장을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7.6%가 지난해와 비교해서 올 취업시장이 훨씬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31.4%는 전년 대비 조금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난해에 비해 올해 취업시장이 조금 나아진 것 같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취업난의 원인으로는,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 35.0% △현실적이지 못한 정부의 실업정책 19.7% △구직자들의 높은 눈높이 16.9% △실업난 해소에 적극적이지 않은 기업 16.6% △기업현장과 동떨어진 대학 교육 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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