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창조경제'를 묻다]

대학교수 · 대학생 고도성장 동인 인식 유사
'새마을운동', '경부고속도로·산단 조성'도 역할

▲ 설문대상 : 전국 대학 교수 1017명 / 기간 : 3월 15~20일

[한국대학신문 윤지은 기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는 제2의 도약 이른바 ‘제2의 한강의 기적’으로 가는 첫 단추이자 ‘국민행복시대’로 가는 첫 단계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한강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지난 1960년 이후 경제 고도성장기 발전의 가장 큰 동인은 무엇이라고 봐야하는가.

대학 교수들은 ‘수출 주도형 경제부흥정책’을 가장 큰 동인으로 꼽았다. 전국 대학 교수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2.5%의 응답자가 ‘수출 주도형 경제부흥정책’이 당시 빠른 시간에 경제성장을 이끌어낸 주역이라고 분석했다. ‘새마을 운동’이 당시의 경제부흥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동력이라는 응답이 23.2%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경부고속도로의 건설과 산업단지(공단)의 조성’을 꼽은 응답자는 20.3%로 나타나 ‘수출 주도형 경제부흥정책’을 필두로 ‘새마을 운동’과 ‘경부고속도로의 건설과 산업단지(공단) 조성’을 한강의 기적을 이끌 수 있었던 3대 동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포스코(포항제철) 설립 등 중공업 육성정책’을 꼽은 응답자는 12,3%였다.

반면 ‘대기업 중심의 정부지원정책’은 3.1%에 불과했고 △‘해외 차관’ 2.1% △‘중동 건설 특수’ 1.5% △‘’베트남 파병‘ 1.3% △’광부, 간호사 등 해외 인력 파견‘ 1.1% 등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같은 조사에서 대학생들도 ‘한강의 기적’을 이룩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동력으로 1순위에 ‘수출 주도형 경제부흥정책’(24.9%)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23.0%의 응답자가 ‘경부 고속도로의 건설과 산업단지(공단)의 조성’을 꼽아 대학 교수들(2위 '새마을운동')과 인식 차를 드러냈다.  교수들로부터 당시 경제성장의 가장 큰 동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수출 주도형 경제부흥정책’이 학생들의 시각에서는 ‘경부 고속도로의 건설, 산업단지(공단)의 조성’과 비슷한 수준의 기여를 한 것으로 인식됐다.

‘새마을 운동’은 경제발전 동인으로서 대학 교수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데 이어 학생들도 ‘수출 주도형 경제부흥정책’, ‘경부 고속도로의 건설, 산업단지(공단)의 조성’ 다음으로 큰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인식했다. 19.0%가 ’새마을 운동‘을 초고속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포스코(포항제철) 설립 등 중공업 육성 정책’이 17.8%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에 △‘대기업 중심의 정부지원정책’ 8.6% △‘광부, 간호사 등 해외 인력 파견’ 2.7% △‘중동 건설 특수’ 1.1% △‘해외 차관’ 1.0%  △‘베트남 파병’ 0.8% 등의 순이었다.

인식차가 다소간 있지만 대학 교수들과 대학생 모두 지난 1960년 이후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데에는 ‘수출 주도형 경제부흥정책’, ‘새마을 운동’, ‘경부고속도로의 건설과 산업단지(공단)의 조성’ 등 3대 주요 동인이 있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한국대학신문은 대학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대학 교수에게 묻는다>와 동기간 같은 방식 같은 내용으로 ‘캠퍼스 라이프’ 대학생 평가단 1708명을 대상으로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캠퍼스 라이프 대학생 평가단은 전국 2년제 이상 대학 재학생(휴학생 포함)들을 대상으로 각종 사회 경제 정치 등 각 분야 정책, 트렌드 등에 대한 다양한 리서치에 참여함으로써 이 시대 대학생들의 목소리와 생각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 선발됐다. 현재 활동 중인 평가단은 총 3500여명으로 올 초 선발돼 이달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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