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799만3,500원…인문사회·이학계열은 최고

백석대가 국내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전체 평균 학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와 이학계열은 백석대, 공학계열은 고려대, 예능·약학 계열은 이화여대가 학비가 가장 비쌌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2006년 고등교육기관 교육통계조사’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4년제 대학 학비 현황’을 공개했다. 조사 대상 계열은 인문사회, 이학, 공학, 체육, 예능, 약학, 의·치의학 등 7개로, 수업료와 기성회비(입학금 제외)를 합한 연간 학비이다. 충남 천안에 있는 백석대는 인문사회·이학계열에서 서울 소재 대학을 제치고 학비가 가장 비싼 학교로 조사됐다. 인문사회는 663만3,000원으로 이화여대(652만8,000원) 을지의대(646만8,000원)를 눌렀다. 이학계열 학비도 808만1,000원으로 4년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800만원대를 기록했다. 백석대는 체육계열에서는 동덕여대(875만4,000원)에 이어 2위(863만원)에 랭크됐다. 예능계열에서는 5위(863만원)에 그쳤으나 지방 소재 대학 가운데는 최고였다. 계열 평균 학비는 799만3,500원으로 국내 4년제 대학 가운데 가장 비쌌다. 올 들어 등록금 인상 파동을 겪었던 이화여대도 학비가 비싼 대학으로 나타났다. 예능과 약학계열에서는 913만6,000원으로 학비가 가장 비싼 대학으로 조사됐다. 인문사회계열 2위(652만8,000원) 이학계열 3위(783만원) 체육계열 4위(783만원), 의·치의학 계열 5위(978만2,000원) 등 다른 계열에서도 상위 5위권 안에 골고루 들었다. 이밖에 공학 계열은 고려대(851만8,000원), 체육계열은 동덕여대(875만4,000원), 의·치의학 계열은 포천중문의대(1,055만2,000원)가 각각 가장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가 밝힌 ‘4년제 대학 학비 현황’에서는 ‘학비 1,000만원 가 멀지 않았다는 우려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의·약학 계열과 예능계열이 학비 인상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치의학계열 중 수업료와 기성회비를 합한 학비가 연간 1,000만원이 넘는 대학이 포천중문의대(1,055만2,000원), 연세대의대(1,031만2,000원), 가천의대(1,016만4,000원) 등 3곳이나 됐다. 고려대(982만2,000원), 이화여대(978만2,000원), 아주대(970만9,000원), 성균관대(964만6,000원) 등 12개 대학은 900만원을 넘어섰다. 약학계열과 예능계열에서도 이화여대(각각 913만6,000원)와 숙명여대(각각 909만원) 등 두 대학의 학비가 9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구조개혁의 영향으로 국내 고등교육기관 수가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교육부가 집계한 통계를 보면, 국내 고등교육기관 수는 327곳으로 지난해(331개)보다 네 곳이 줄었다. 전문대가 152곳으로 지난해보다 6곳이 줄었고, 4년제 대학은 175곳으로 2곳이 늘었다. 고려대-고려대 병설 보건대학, 삼육대-삼육의명대학이 통·폐합한 결과다. 고등교육기관 수는 1970년 이래 지난해까지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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