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연구개발직, 상경-회계총무직, 인문-서비스직 선호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인문ㆍ어학계열 전공자 10명 중 7명꼴로 “취업에 전공이 도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현재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 20~30대 구직자 3409명을 대상으로 한 ‘2013 구직활동 트렌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4일부터 12일까지 웹과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다.

자신의 전공분야가 실제 취업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인문ㆍ어학계열 전공자의 70.3%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법정ㆍ행정계열 전공자는 63.8%, 사회과학계열 전공자는 59.3%가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상경ㆍ경상계열(52.6%)과 이공학계열 전공자(50.5%)의 경우 절반 이상이 ‘도움이 된다’고 답해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취업하고 싶은 업종으로는 ITㆍ정보통신업이 17.0%로 가장 많았으며, △유통ㆍ무역업 14.5% △호텔ㆍ관광 등 서비스업 10.8% △식음료ㆍ외식업 9.2% △금융업 6.5% △제조업 6.2% △건설업 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공계열별로 인문ㆍ어학계열 전공자의 경우 유통ㆍ무역업(16.9%)과 호텔ㆍ관광업(15.9%), 이공학계열은 ITㆍ정보통신업(26.4%), 상경계열은 유통ㆍ무역업(18.0%)과 금융업(13.6%)에 대한 취업 선호도가 높았다.

전공에 따른 취업 희망 직무분야는 인문ㆍ어학계열 전공자의 경우 △서비스직(19.5%) △회계ㆍ총무직(12.6%)과 △인사ㆍ교육직(12.1%)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공학계열은 △연구ㆍ개발직(20.9%) △기술직(19.5%) △ITㆍ정보통신직(16.9%), 상경계열은 △회계ㆍ총무직(27.8%) △마케팅직(13.6%)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최창호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본부장은 “주요 그룹사들이 올 상반기 공채부터 스펙 중심의 지원서 양식을 과감히 교체하고, 직무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채용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있다”며 “이제는 구직자들도 자신의 직무분야를 명확히 설정하고 취업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전공에 따른 취업하고 싶은 직종 설문 결과(출처: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 전공에 따른 취업하고 싶은 업종 설문 결과(출처: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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