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네시 총장 포함 교수들이 조언에 투자까지 해 눈길

미국 스탠퍼드대학 컴퓨터 사이언스학과 학생 10여명이 한꺼번에 창업을 위해 휴학 등으로 학위과정을 보류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존 헤네시 총장을 비롯해 이 대학의 교수들이 조언 뿐 아니라 투자까지 해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이 대학의 전형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해 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컴퓨터 사이언스학과 학생 10명 정도가 최근 스마트폰 결제시스템 벤처기업인 '클링클'(Clinkle)에 합류했으며, 이를 위해 대부분 휴학했다. 이에 따라 이 벤처기업에 합류한 스탠퍼드대 출신은 모두 20명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기업의 총 직원 수는 30명이다.

이들을 불러모은 주인공은 이 대학 학부 졸업생이자 이 회사를 학부생 시절인 2년 전 창업한 루카스 두플랜(21).

그는 입학 후 해외연수프로그램에 지원해 영국 런던에서 공부하면서 계좌개설, 환전이나 계좌이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아이디어를 얻어 2011년 여름 스탠퍼드대로 돌아온 직후 부모와 대학생 창업 지원프로그램의 지원을 얻어 창업했다.

그는 올해 가을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제품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일단 페이스북처럼 대학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엔젤 투자가들의 자금지원을 받았으나 투자규모나 투자자 등에 대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특히 창업자 두플랜의 스승인 이 대학의 헤네시 총장이 컨설팅을 맡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헤네시 총장은 "학부생들이 창업한 벤처기업 대부분은 여름 한철을 넘기지 않는다"며 "이 기업은 정상궤도에 오른 첫번째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클링클이 구글과 직접 경쟁할 수도 있으며 인수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사이언스 학과의 메란 사하미 교수는 개인적으로 이 회사에 투자했으며 이 대학 경영대학원의 학장 출신이자 씨티그룹의 이사회 이사인 봅 조스도 창업자 두플랜을 위해 고용과 마케팅 부문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인 IT기업 가운데 휴렛패커드, 시스코시스템스, VM웨어, 구글, 야후의 창업자가 스탠퍼드대 출신이며, 이들은 주로 대학원생 때 연구과제 성과로 창업했다.(연합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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