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성 목사, 윤미향 대표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30여 년 간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해 삶을 헌신해 온 인물들이 올해 한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신대(총장 채수일)는 ‘제20회 한신상’수상자로 지구촌사랑나눔대표 김해성 목사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한신상은 한신대 민주화 전통과 그 뜻에 부합한 인물 중 한신대와 사회발전에 크게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 1993년 제정됐다.

역대 수상자로는 고 장준하 선생(제 1회)을 비롯해 고 문익환 목사와 고 이우정 의원과 이상철 박사(제 3회), 김준수 장로와 문동환 박사(제 11회), 고 전경연 박사(제 13회), 김상근 목사(제 16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제 17회), 이해동 목사(제 19회) 등이 있다.

김해성 목사는 1980년대 후반부터 약 33년 여 간 외국인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인권활동과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민간외교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986년 노동상담소 ‘희망의전화’를 창립, 노동자들의 권익 신장과 함께 민주화·인권운동에 앞장섰다. 특히 ‘외국인노동자의 집/중국동포의 집’, ‘(사)지구촌사랑나눔’, ‘한국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외국인노동자 전용의원’ 등을 설립했다. 또 ‘크레파스, 물감의 ‘살색’ 없애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 현재 ‘살구색’으로 표기될 수 있도록 했으며, 2011년에는 국내 최초의 정규초등교육과정 대안학교인 지구촌학교를 설립해 다문화가정 어린이 교육에 앞장서 왔다.

윤미향 상임대표 역시 30여 년 간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 문제에 헌신해 왔다. 1992년 1월부터 시작한 일본대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를 1000회를 넘게 이끌어 오면서 전쟁하에서 자행된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를 우리 사회를 넘어 국제적으로 이슈화시키는 한편,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을 건립하여 민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역사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키며 평화, 인권, 통일을 위해 끊임없는 투쟁과 헌신의 삶을 살아왔다.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한신대 오산캠퍼스 교회당에서 열리는 한신대 개교 73주년 기념예식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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