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에게 성패 달린 전문대학 전공심화
교수에게 성패 달린 전문대학 전공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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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까지 운영결과 보고서...현장점검도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전공심화과정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전적으로 교수에게 달렸습니다. 교수가 졸업 예정자들을 잘 설득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경남지역 모 전문대학의 전공심화과정 담당자)”

수도권 A전문대학은 2012학년도 ‘경력 없는’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모집정원 225명을 올해 300명으로 늘렸다. 모집 결과 총 264명이 최종 등록했다. 2년 전 경력 있는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으로 모집 했을 때 절반을 겨우 넘겼던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실적이다. 교무팀 관계자는 “2년 전만 해도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은 60%를 넘기지 못했다”며 “경력 없는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도입이 성공했다. 무엇보다 교수들이 학생 유치에 신경을 많이 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2년 전 60%를 밑돌던 이 과정이 20% 이상 학생들을 더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경력 없는’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 도입 덕분이다. 졸업 이후 산업체 등에서 9개월 이상 일한 후에야 지원할 수 있었던 이 과정을 지난해 교과부가 제한을 풀었고, 이에 따라 전문대학 학생들은 산업체에서 일하지 않고 졸업과 동시에 이 과정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 2년제 학과의 경우 2년, 3년제 학과의 경우 1년만 더 공부하면 4년제 대학과 동일한 학사학위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교수들의 역할도 자연스레 커졌다. A전문대학 교무팀 관계자는 “전체 264명 중 다른대학 출신은 6명밖에 되질 않는다”며 “거의 모든 학생이 졸업과 동시에 되돌아온 본교 학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인원의 경력 없는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을 운영했던 수도권의 B전문대학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B전문대학은 지난해 515명을 모집하다가 올해는 535명으로 모집인원을 늘렸고, 올해 429명을 선발했다. 평생교육처 전공심화과정 담당자는 “90% 이상이 B전문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되돌아온 학생들”이라며 “교수들이 지난해에 비해 숫자를 더 늘리자 건의했고, 운영위가 이를 승인해 모집인원을 늘렸다.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경남의 C전문대학은 2012학년도에 180명의 정원을 신청했다가 제대로 모집이 안 돼 올해 120명 수준으로 모집정원을 대폭 줄였다. 교수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아서 결과가 안 좋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사운영처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 담당자는 “우리대학은 교육과정 개편에 투자를 많이 했다. 그렇지만 결과가 좋질 못했다”며 “대학 내부에서 ‘가장 큰 문제는 교수들의 홍보 부족’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의 성패가 이처럼 ‘교수’에게 달린 까닭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급히 도입하면서 부랴부랴 늘린 1~2년의 커리큘럼이 과연 내실이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학생들이 공부를 더 하기 위해서 대학에 오는 게 아니라 결국 학사학위 취득을 위해 졸업 후 다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B전문대학 담당자는 이에 대해 “경력 없는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은 지난 2011년 12월 설명회를 열고 2012년부터 급하게 시작됐다”며 “운영과정이라든가 교육과정에 미흡한 부분은 분명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입학자원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해야 하는 게 현재 전문대학의 현황”이라고 토로했다. C전문대학 담당자 역시 “교육과정보다 교수의 홍보가 더 큰 작용을 한다는 것을 지난해 결과로 확실히 알게 됐다”며 “우선은 홍보 쪽에 더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해 ‘내실’보다는 ‘홍보’쪽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는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오는 5월부터 경력 없는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에 대한 서면 평가와 현장점검에 들어간다. 지난해 경력 없는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한 42개 대학(178개 과)는 이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연차평가를 위한 운영결과보고서 제출해야 한다.

한대희 전문대교협 부설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 팀장은 “서면평가를 통해 부실 운영이 우려되는 대학들을 선별한 후 현장점검에 나설 것”이라며 “지적사항이 많거나 평가가 좋지 않을 경우 과정의 인가취소를 받을 수도 있다. 매년 연차평가를 통해 질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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