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제작자 김민기 대표, 조선대 특강

▲ 김민기 화인웍스 대표이사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아주 작은 실천력이 운명까지 바꿉니다. 실천력을 기르면 담대해지고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고 해낼 수 있게 되지요.”

관객 1280만명을 돌파한 영화 ‘7번방의 선물’ 제작자인 김민기 화인웍스 대표이사는 15일 조선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성공적인 자기만의 스토리텔링 만들기’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저는 관객들에게 꿈과 사랑과 감동을 선사하는 드림메이커”라는 자기소개로 특강의 문을 열었다. 이어 “학생들에게 ‘Just Do It(무조건 해라)’ ‘Never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말라)’ 두 가지를 당부하고 싶다”며 실천력과 끈기를 강조했다.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계획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지요. 매 순간 실천력이 중요합니다. 실천력을 갖고 살다보면 담대해지고 포기하지 않게 되지요. 내가 포기하는 순간 세상은 끝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다 보면 분명 해낼 수 있게 됩니다.”

김 대표는 세계 최초로 개가 주인공인 영화 ‘마음이’를 제작할 당시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저는 돈이 안 되는 동물영화를 만들어왔다. 특히 ‘마음이’를 제작할 때는 주변에서 모두 미쳤다고 했다”며 “보통 영화는 50회 정도 촬영하면 완성되는데 ‘마음이’는 100회를 촬영했다. 1년 내내 찍어서 무조건 개봉하고 보자 했는데 흥행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마음이 2’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마음이 3’도 만들 계획이다. 또 이환경 감독과 함께 만든 영화 ‘챔프’ 역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챔프’가 있었기 때문에 ‘7번방의 선물’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결과만 보고 이야기하지만 수많은 점이 연결돼 선이 되듯 과정이 중요하다”며 “아주 사소하고 간단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도 매일 체화하면 내공이 쌓인다. 이렇게 실천을 통해 차곡차곡 쌓인 내공이 자신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진리는 평범하고 단순한 것에 있다”며 “평범한 것을 실천하면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라”고 조언했다.

광주 출신인 김 대표는 삼성영상사업단에서 영화 마케팅을 하다 2005년 영화제작사 화인웍스를 창립했다. 2006년 ‘스승의 은혜’를 시작으로 ‘마음이’ ‘마음이 2’ ‘최강로맨스’ ‘두 얼굴의 여친’ ‘챔프’ 등을 제작해왔으며 올해 ‘7번방의 선물’로 한국영화 흥행 3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김 대표는 오는 8월에는 순천에서 ‘제1회 순천만 세계동물·자연영화제’를 개최한다. 이 영화제는 동물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실사 영화를 야외에서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감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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