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입시···평균등록률 97.6% 기록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지난해 입시에서 일반대학(4년제)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으로 재입학하는 이른바 ‘U턴 학생’이 140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무려 27.6%(304명) 증가한 숫자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 총장)는 2012년 8월 16일부터 올해 4월 4일까지 진행된 2013학년도 전국 전문대학의 최종 입시결과를 분석해 16일 발표했다. 2013학년 139개 전문대학 모집인원은 모우 19만8972명으로, 평균등록률은 97.6%(전년대비 1.2% 증가), 지원율은 7.5대 1(전년대비 0.4 감소)이었다.

고교 졸업생 수는 최근 3년간(‘11년~’13년) 1만6633명(2.6%p) 감소했다. 전문대학의 모집인원도 2만1308명(9.7%p) 감소했다. 2개 전문대학(모집정원 3628명)이 4년제 대학으로 통합·전환된 데다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별 모집인원을 자체적으로 감축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전문대학의 평균 등록률은 97.6%로 2011년에 비해 1.3%p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전문대학 평균 등록률 역시 7.1%p 상승했다. 전문대교협 측은 “전문대학의 직업교육을 희망하는 실속파 지원자가 꾸준히 증가해 등록까지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1년~2013년 수도권 대학 지원율은 11.1대 1로 2011년 대비 14.4%p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 지원율은 5.1대 1로 2011년 대비 7.0%p 상승했다. 수도권의 등록률은 동일했지만, 비수도권은 95.9%로 2011년 대비 1.7%p 증가, 비수도권의 강세를 보였다. 이는 수도권대학 보다는 비수도권 대학에서 대학교육의 환경변화(학생 수 감소 등)에 보다 능동적인 대처를 한 결과로 보이며, 비수도권 대학의 모집인원이 감소했음에도 지원율 및 등록률이 증가한 현상은 비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의 관심은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5세 이상 또는 산업체경력 2년 이상자인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성인학습자) 역시 총 2165명으로 전년대비 29.3%(490명) 증가,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 강화된 전문대학의 위상을 보여줬다.

2년제 학과의 경우 지원율과 등록률이 각각 6.6대 1·97.2%, 3년제 9.9대 1·98.4%였다. 유일한 4년제인 간호학과의 경우 11.1대 1·100%로 2~3년제보다 성적이 더 좋았다.

전문대교협 측은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의 중심기관으로 육성한다는 새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라 정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육과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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