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5년제 학석사 연계프로그램도 개설

KOICA와 손잡고 국제기구 개도국 지원 전문인력 양성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연세대가 송도 국제캠퍼스에 융합전공인 ‘국제개발협력전공’을 신설한다. 최근 논란이 돼 폐지될 예정인 자유전공을 대체하는 셈이다.

연세대는 16일 “국제개발협력전공을 신설하고 2014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며 5년제 학·석사 연계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이날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으로 양 기관은 학·석사 연계과정을 포함한 국제개발협력전공의 교과과정을 공동 개발한다. 졸업 후에는 세계은행(IBRD)이나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에서 개도국 지원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이에 따라 연세대는 KOICA와 협력해 국제개발협력전공에서의 융합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협약 직후 양 기관이 학부와 학·석사연계 교과과정을 공동 개발키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연세대가 교육과정의 ‘이론’을 담당한다면 KOICA는 ‘실무’를 맡는다. 특히 KOICA는 현장실무에 능통한 강사진을 섭외하거나 국제기구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교과과정 개발 외에도 양 기관은 △개도국 연수 △해외봉사단 파견 △무상개발협력사업 발굴·시행·평가 △개도국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등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

국제개발협력전공은 최근 자유전공 폐지 등으로 진통을 겪었던 언더우드국제대학 내 융합사회과학부의 세부전공 중 하나로 개설된다. 연세대 자유전공은 △2014학년도 55명 △2015학년도 35명으로 감축된 뒤 2016년 완전 폐지된다. 국제개발협력전공은 자유전공의 정원감축에 따라 발생한 정원으로 신설된다. 현재 대학 측은 내년 이 전공에 입학할 신입생 정원규모를 논의하고 있다. 

앞서 연세대는 지난 4일 ‘융복합전공 신설안’을 발표하고 융합사회과학부 내에 △사회정의 리더십 △계량위험관리 △과학기술정책 △지속가능개발협력 등과 관련 4개의 세부융합전공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개발협력전공은 이 가운데 지속가능개발협력 부문에 해당한다.

연세대는 20일 교내 대강당에서 2014학년도 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국제개발협력전공 외에도 융합사회과학부 내 세부 전공들의 학생모집 계획이 발표될 전망이다. 정인권 교무처장은 “2014학년도 입시에서 ‘융복합전공 신설안’에 따라 학생을 모집할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부터 국제개발협력전공의 5년제 학·석사 연계 프로그램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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