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사학진흥재단 이사장 등 교체 가능성” 제기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지난 정부 때 임명된 교육 기관장들의 물갈이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교육부가 임기 보장 여부를 확답하지 않음에 따라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18일 “교육부가 사실상 대대적인 교육기관장 교체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박 의원이 질의한 ‘교육부 소관기관장 임기 및 교체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인사는 개인사정, 환경 변화 등 제반 상황을 종합 검토해 운영 된다”며 “현 시점에서 임기 보장 여부를 확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새 정부 들어 강만수(산은금융지주 회장)·이팔성(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MB 정부 때 임명된 금융권 인사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하면서 교육계에서도 물갈이 바람이 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정부 때 임명된 대표적 교육기관장으로는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정정길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이원희 사학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꼽힌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인사에 대해 “새 정부가 막중한 과제들을 잘 해내려면 인사가 중요하다”면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박홍근 의원은 “이경숙 이사장은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상황이지만, 정정길 원장과 이원희 이사장 등의 경우 임기를 1년 넘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중도 하차시킬 경우 논란이 불가피하다”며 “이렇게 교체된 자리에 대통령과 코드를 맞춘 전문성 없는 인사를 앉힐 수 있어 해당 직무 경력을 자격요건으로 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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