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성대 음악학부 4학년 김혜미씨가 정기연주회에서 장애를 딛고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경성대 음악학부가 16일 오후 7시 30분 경성대 콘서트홀에서 성악전공 학생들이 참여한 성악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음악학부는 매년 지역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 학생들의 재능을 나눔으로써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넓혀나간다는 취지로 성악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무대에는 음악학부가 역량 있는 인재발굴을 위해 성악전공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오디션을 통과한 11명의 학생만을 무대에 올려 수준 높은 음색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연주회에는 오디션에 통과한 학생 중 장애학생 2명이 있어 주목받았다. 음악학부 4학년 김혜미(지적장애 2급), 전은선(시각장애 5급) 씨는 전 학년 18명의 수준 높은 참가자들과 함께 겨룬 선발에서 당당히 합격해 무대에 섰으며 슈만과 모차르트, 벨리니 등을 노래했다. 경성대는 두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격려했다.

장원상 성악지도교수는 “두 학생에게 장애란 몸이 불편할 뿐이지, 모든 비장애인들과 화합하며 살 수 있다는 신념아래 용기를 안고 지금까지 살아왔기에 오늘 이 연주회를 통해 지난 시간의 기쁨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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