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비공개 강연서 창의교육 강조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21일 오후 서울대 근대법학백주년기념관에서 서울대 학생들과 비공개 강연을 펼쳤다.

이날 빌 게이츠는 이우일 서울대 공대 학장과 15분간 에너지·환경·질병 등의 주제로 대담을 나눈 뒤 서울대 학생들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그는 하버드대를 자퇴하고 MS를 창업하게 된 에피소드에 대해 “변화 속 당시 흐름상 시기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았다”며 “도스 운영체제를 뛰어넘는 운영체제를 만들어 사람들을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근 박근혜정부에서 주창한 ‘창조경제’를 이루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애플과 같은 외국 기업을 따라하지 말고 한국만의 고유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과 동물생명 보호, 인간 게놈 산업, 식량, 교육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학생들과 생각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는 지난 20일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진행하는 에너지·보건·농업 등 분야의 업무를 논의하고자 방한했다. 지난 2001년과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방문이다. 그는 서울대 비공개 강연 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를 방문했다.

이날 강연은 사전 신청을 통해 6 대 1의 경쟁을 뚫고 선정된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대 측은 빌 게이츠가 이날 대담에서 학생들과 편히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강연을 비공개로 진행하길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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