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사이버대 특성화 선정 경희·원광·한양 사업안 보니...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올해 교육부 사이버대 특성화사업 대학에 선정된 3곳의 대학들이 “사이버대에서도 실습이 가능한 학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온라인의 부족한 점을 채울 오프라인 실습장 연계 방식 등이 눈에 띈다. 사업 원래 취지가 고졸 취업자나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성화 교육을 지원하는 것인 만큼, 이들 사이버대가 올해 입시에서 고교 졸업생들을 얼마나 모집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경희사이버대는 모바일융합학과를 신설한다. △모바일 콘텐츠 △모바일 테크놀로지 △모바일 비즈니스를 융합한 교육이 특징이며, 학생이 앱을 개발하면 교수가 원격으로 지도하는 형태의 수업도 진행된다.

책임자인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사이버사회연구소장은 “앱 개발 프로그램을 보내면 원격으로 지도를 하는 방식의 ‘원격실험실습실’을 만들겠다”며 “대학 내에 오프라인 실험실습실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론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되, 실습은 온라인+오프라인의 블렌디드러닝(blended learning)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교육부에서 2년 간 3억원을 지원 받고 4억원 이상의 대응투자를 통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민 소장은 “2014학년도에 1학년 과정과 편입을 위한 3학년 과정을 개설한 후 이어 내년에는 2·4년을 개설할 예정”이라며 특히 2학기 이후에는 특성화고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학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한양사이버대는 자동차와 IT 융합에 포커스를 맞춘다. 자동차IT융합학과를 신설하고 공학적 특징이 강한만큼, 시뮬레이터 등을 통해 실습을 강화할 예정이다. 임동균 한양사이버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한양사이버대는 ‘캠타시아(CAMTASIA)’ 등 프로그램으로 교수의 실습화면을 그대로를 녹화해 활용한다”며 “멀티심(Multi-Sim) 등 각종 애니메이션 형태의 시뮬레이터 등으로 온라인 실습을 오프라인 대비 80% 이상 가능토록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양대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운영하는 미래자동차 연구센터 등을 활용하는 등 오프라인 대학과의 시너지 효과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임 교수는 “미래자동차 연구센터 활용 등은 이번 사업에서 가산점을 받은 부분”이라며 “온라인의 단점을 오프라인으로 보완하고자 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한방건강학과를 식품영양학과와 융합하는 안을 내놓아 선정된 원광디지털대도 실습의 비중을 대폭 키웠다. 최윤희 원광디지털대 한방건강학과 교수는 “한방건강학과에서 2과목의 조리실습 과정을 운영 중이다. 조리모습을 구체적으로 재밌게 보여주는 방송들처럼 접근성이 좋은 방식으로 콘텐츠를 개선하겠다”며 “기존 오프라인 특강 등을 통한 보완 등은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현장학습이나 워크숍, 멘토링제도 등을 통해 현장 수업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70여개 산업체 네트워크를 가진 국가식품클러스터 및 산학협력 기관과 협력해 개편 사업도 추진한다.

교육부 사이버대 특성화사업은 고졸 취업자나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특성화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3곳의 대학은 내년까지 2년 동안 매해 연평균 1억3000여만원을 지원받는다. 대학은 이에 대응해 2억원 이상 투자로 특성화 학과를 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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