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4, 테마형 열정락서…‘취업·외국어·인간관계’ 주제로

여대생·사관생도 등 특정 대상 맞춤형

▲ 삼성증권 박경희 상무 강연 모습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토크콘서트 삼성 ‘열정락(樂)서’가 진화하고 있다. 올해 초 문을 연 시즌4가 취업, 외국어, 인간관계 등 젊은이들의 주요 관심사를 주제로 한 테마콘서트 형식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열정락서’는 삼성그룹이 도전하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표 소통 프로그램으로, 삼성의 CEO와 임직원, 경제경영-문화계 대표 인사들이 멘토로 나서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신개념 토크 콘서트다.

젊은이들의 열정과 꿈, 고민을 함께 공유하고 낙서처럼 즐기면서(樂) 소통하는 시간이라는 의미의 ‘열정락서’는 2011년 10월 시즌1을 시작으로 2012년 시즌2, 시즌3을 거쳐 2013년 상반기 시즌 4가 시작됐다.

시즌1에서 시즌3까지 총 36번의 강연이 진행됐다. 그동안 13명의 삼성그룹 계열서 최고경영자(CEO)와 12명의 사내 직원 강사, 교수·개그맨·운동선수 등 유명인 80명 등이 멘토들이 무대에 섰다. 지난해까지 열정락서에 모인 총 관객 수만 13만 여명에 이른다.

그동안 열정락서를 거쳐 간 강연자들도 다양하다. 윤종용 삼성전자 고문,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고순동 삼성 SDS 사장, 이돈주 삼성전자 부사장 등 삼성 CEO를 비롯해 김난도 서울대 교수, 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 개그맨 박준형·안상태씨, 김상헌 NHN대표,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 송승환 PMC 프로덕션 대표, 가수 윤상·인순이 씨, 모델 송경아씨, 개그맨 박지선·최효종씨 등 각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생 멘토로서 젊은이들의 꿈을 응원했다.

■ 시즌4 ‘취업․외국어․인간관계’ 솔루션 제공 = 열정락서 시즌3까지는 ‘힐링’이 콘셉트였다면, 시즌4는 ‘힐링’에 ‘전문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해 힐링을 유도하는 것을 넘어 전문적인 지식 제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시즌4에서는 어려움을 ‘어려움을 극복하고 열심히 살다 보니 성공하더라’는 감동적인 메시지보다 구체적인 락(樂)과 전문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열정락서 시즌4는 지난 22일 세종대를 시작으로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15회에 걸쳐 열릴 계획이다.

열정락서 시즌4에서는 주로 △인간관계 △외국어 △취업·진로 등을 주제로 이뤄진다. 강연자들은 이 주제를 바탕으로 젊은이들의 인생 멘토이자 삶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조언을 한다.

명사의 강연 외에도 진로·취업 관련 상담, 외국어 상담 등 대학생 참가자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과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충남대에서 이 같은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강연 시작 전 현장에 온 참가자를 대상으로 ‘크레듀와 함께하는 원어민 회화 부스’를 열었다. 열정락서 참가자들이 외국인과 1대 1로 실전회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이날 강연 주제인 ‘외국어 정복’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시즌4에서는 또 대상을 일반 대학생뿐 아니라 ‘여대생’, ‘사관생도’, ‘중고등학생’ 등 특성을 가진 다양한 집단에 맞춘 열정락서를 선보인 점도 눈길을 끈다.

4월 4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열정락서가 바로 그 것. 이날 ‘여대생과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열정락서에는 △김주하 MBC앵커 △원기찬 삼성전자 부사장 △최정원 뮤지컬 배우가 강연자로 나서 여대생들을 위한 조언을 했다. 특히 원기찬 부사장은 ‘삼성우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삼성전자는 여성이 다니기 힘든 직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삼성그룹의 여성친화적인 근무환경을 여대생들에게 소개해 여대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 6번째 ‘열정락서’…인간관계 필살기 공개 = 지난 23일에는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정락서 시즌4 여섯 번째 강연이 열렸다. ‘인간관계론’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마인드앤컴퍼니 양찬순 대표 △삼성증권 박경희 상무 △이동진 칼럼니스크가 강연자로 나섰다. 이들은 심리학·인문학적 지식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관계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날 강연에는 중간고사 기간임에도 불구, 1400여 명이 참여해 열정락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첫 번째 강연은 영화 평론, 라디오 DJ 등 문화 전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동진 칼럼니스트가 문을 열었다. 그는 신문기자 시절 내성적인 성격으로 고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관계에 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해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 씨는 “인간관계는 여전히 자신에게도 어려운 일”이라고 고백하며 “인간관계에 정답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기자는 사교성이 좋아야 하고, 취재원 관리 잘해야 될 것 같지만 나는 하나도 맞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전문기자로서 자기 몫을 하고 산다”며 “모든 성격에 플러스가 있으면 마이너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관계는 넓게 아는 것보다 깊게 아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이씨는 “모든 사람과 끈끈하게 잘 지낼 필요 없다. 자주 만나는 사람과 잘 지내야 한다”며 “일주일에 매번 만나는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강연은 삼성증권의 최초 여성 임원 박경희 상무가 맡았다. 박 상무는 “인간관계에서 변하지 않는 필살기가 있다”며 그가 회사에서 탁월한 고객관리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노하우 세 가지를 공개했다. 

박 상무는 “첫 번째 필살기는 ‘디테일’, 두 번째는 ‘진정성’ 마지막은 특별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며 “인간관계는 결국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그 사람의 마음을 위해 공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강연자는 베스트셀러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의 저자 양창순 마인드앤컴퍼니 대표였다. 그는 인간관계에서 ‘칭찬·인정·배려·관심’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양 대표 역시 ‘인간관계 성공하는 법’을 공개했는데, 가장 중요한 법칙은 ‘인간관계를 외국어 배우듯 하라’는 것이었다. 외국어를 배울 때 사람들은 언어의 표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어 “인간관계에서 만점은 50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내가 누군가와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면 단지 그 사람과의 관계만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 후에는 강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으며, 강연 후에는 에픽하이의 미니 콘서트도 열렸다.

이날 전북대 공연에 이어 일곱 번째 강연은 5월 7일 전남대에서 ‘외국어’를 주제로 열리며, 시즌4 마지막 행사는 6월 27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취업과 진로’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열정락서 참여를 원하면, 열정락서 공식 홈페이지(http://passiontalk.youngsamsung.com)에서 온라인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 열정락서 시즌4 강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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