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서 4년제대·전문대학·사이버대 공동연수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무엇보다 장애학생지원센터가 튼튼하게 서야 한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인 고등교육 정상화의 최일선이자 최후의 보루다.”(김주영 한국복지대학 장애인능력센터원장)

“대학이 장애학생을 위해 화장실을 보수하고 보도블럭을 개선하는 등 설비지원에 앞장 서고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장애학생에게 ‘맨투맨’으로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김순의 조선대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장애학생이 직업생활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업주의 장애인 고용을 전문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을 적극 활용해달라.”(김상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취업지원부)

4년제대학과 전문대학, 사이버대가 장애학생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교육부 주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한국복지대학 주관으로 26일 오전 11시부터 서강대 정하상관 302호에서 열린 ‘장애대학생 지원 업무 관리자 연수’에서는 장애학생을 위한 대학의 구체적인 노력이 강조됐다.

이날 중심이 됐던 내용은 장애지원센터 강화였다. ‘장애학생을 위한 대학의 지원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김주영 한국복지대학 장애인능력센터원장은 “현재 장애인차별금지법 제14조제2항과 특수교육법 제3조에 따라 거의 모든 대학이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설치하거나 담당자를 두고 있지만, 실제 대학 내 센터 내부를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체계가 취약하다”며 우선 센터의 역할부터 강화하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대학의 장애학생 지원 방안으로 △인적·물적 서비스 및 시설·설비 교육환경 △교수·학습 지원센터 △거점대학 운영 및 지원체계 △장애학생 도우미 제도 △원격교육 지원체계 등을 들었다. 김 원장은 이와 관련 “이런 모든 개선방안은 사실상 장애학생지원센터가 바로 서지 않으면 제시한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김순의 조선대 장애학생지원센터장은 “센터에 전담 직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11년 장애학생지원 관련 교과부 포상을 받았던 조선대의 장애학생지원센터 운영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이와 관련 “장애학생을 지원하는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장애학생지원센터와 예산이 직결되지만, 결국 전담 직원이 없으면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서비스를 제대로 받고, 센터를 정상화하려면 대학에 전담직원을 두는 일을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 취업지원부의 김상구 차장은 장애학생들의 취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차장은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 LG생활건강, 신한은행 등에 모두 9명을 취업시켰던 사례를 들고 “연수기관과 연수생을 매칭해 1~2개월 간직장 체험을 하는 ‘기업연수제’ 등을 활용하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단의 △장애학생을 위한 단계적 서비스 △상시취업알선 서비스 △시험고용 △구직역량강화 서비스 등을 대학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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