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보이콧, 반대 집회 열어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수원여자대학 첫 공모제로 선임된 정기언 총장에 대해 교수협의회와 직원노동조합이 등을 돌렸다. 14일 수원여자대학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대학 내 미림관 7층 강당에서 열린 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식 취소’를 요구하며 취임식을 ‘보이콧’하고 항의시위를 벌였다. 정 총장이 주요 보직 자리에 전 총장의 핵심인물을 내세우고 학내 문제해결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다.

수원여자대학 직원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사회와 비양심적인 보직교수가 준비한 취임식에 외부 인사를 초대해 요란하게 행사를 하는 것은 대학 정상화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고 비난했다.

교수협의회도 “신임총장은 대학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대학정상화를 위한 노력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총장공모에 대해 “교육부로부터 임원승인 취소처분을 받은 수원여대 법인 이사회가 관선이사 파견을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공모를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편, 수원여자대학 법인 이사회는 비리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혁 전 총장을 지난 3월 해임하고 공모절차를 거쳐 4월 정 총장은 선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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