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역량 강화 위한 우수 연구자 초빙·인재 양성 박차

죽전 IT·CT, 천안 BT·외국어로 ‘캠퍼스 특성화’ 강화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단국대가 2007년 8월 서울 한남동 캠퍼스에서 현재의 죽전캠퍼스로 이전해 제2의 창학을 맞은 지 6년이 됐다. 탈 서울을 선언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단국대가 이제 산학협력 최우수 대학이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단국대 죽전캠퍼스 학교 부지는 예전 한남동캠퍼스에 비해 7.5배 정도 넓다. 산학협력에 필요한 공간과 교수 연구시설 확충 등 캠퍼스 여건이 개선된 것이다. 그 결과 2007년 197억여 원이던 외부 연구비 수주액이 2012년도엔 약 2.7배인 525억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업무협약(MOU) 체결 건수도 2010년 38건에서 2012년도엔 185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단국대 산학협력단은 특히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우수 연구자 초빙․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연구비 수주 향상에 필요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고 연구자들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청취, 이를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더불어 단국대는 산업체와의 업무협약과 가족회사 모집을 통해 산학협력에 대한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기술이전과 같은 직접적인 상호협력은 물론 공학계열의 학생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인 캡스톤디자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률 향상에도 노력하고 있다. 

■ ‘취업률 향상․창업 역량 강화’ 주력  = 지난 3월 단국대는 취업률 향상 및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해 용인시, 명지대, 쥬네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창업 인프라 구축을 통한 첨단 산업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용인시 관학 창업지원 센터’를 추진했다. 용인시 관학 창업지원 센터에는 단국대 창업보육시설과 기타산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약 75개 기업체가 입주해 연 매출 60억 원 이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국대는 창업선도대학을 목표로 창업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창조경제의 핵심인 학생과 아이디어가 창의적 도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자금 △공간 △교육 △멘트를 중심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또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취업교육과 인큐베이팅 후진학 체제를 마련해 취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학과를 개설하고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다산희망취업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 캠퍼스 특성화…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 = 단국대는 2014학년도에 현재의 본∙분교 체제를 모두 본교의 개념으로 통합한다. 양 캠퍼스의 중복∙유사 학과를 통폐합해 죽전캠퍼스는 IT(정보기술), CT(문화기술) 중심으로, 천안은 BT(생명기술), 외국어 중심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양 캠퍼스가 본교의 개념으로 운영되면 관련 학과 간 캠퍼스 시설을 공유하고 저비용으로 우수한 실험자재 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단국대는 캠퍼스 특성화 사업 각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죽전캠퍼스의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단국대와 삼성전자가 공동 설립한 단국∙삼성 모바일 연구소가 개원했다. 문화 기술 분야에서는 디자인공예창업보육센터와 미디어 콘텐츠 연구원 등을 설립해 산학협력은 물론 창업 분야의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생명과학분야 특성화를 추진하는 천안캠퍼스도 의대, 치대, 약대를 중심으로 ‘의약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생명과학 분야의 추진 사업도 그 성과를 톡톡히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8년 나노바이오의과학연구센터가 교육부로부터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사업에 선정되면서 총 210억 원의 연구 지원금을 받았다. 올해는 산학협력 선도대학에 선정돼 향후 5년간 200억 원의 국고지원금을 받아 바이오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한국베크만광의료기기연구센터 등의 해외우수연구기관을 유치함으로써 대학의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연구 역량도 크게 높이고 있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은“앞으로 단국대에서는 교수 한 명당 연구소 하나씩을 운영해 20년 뒤에는 1000여개 이상의 연구소가 생기도록 할 것”이라며 “ 이를 바탕으로 단국대가 명실상부 산학협력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최고의 LINC 사업단]
5월 연차평가서 ‘매우 우수’ 등급 획득 

단국대의 LINC(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은 명실상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단국대 산학협력단은 2013년 5월 연차평가에서 전국 51개 대학 중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단국대는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과 대학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000점 만점에 총점 962.11점으로 전국 51개 대학 LINC 사업단 중 단연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특히 13개 지표, 22개 항목의 핵심성과지표 목표 값을 100% 달성하며 최고 점수로 '매우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단국대는 2차년도 국고지원금으로 상향조정된 47억 원을 지원 받는 등 올해 총 58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LINC 사업에 투입된다.

단국대는 연간 10억 원의 대응자금을 비롯해 예산과 공간배정 등에서 LINC사업에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천안캠퍼스의 치과병원이 신축 이전함에 따라 기존 치과병원 건물을 산학협력관으로 리모델링해 올해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학협력관에는 LINC 사업단과 관련 교육센터를 비롯해 △산학협력단 △기술이전센터 △국책연구소 △디자인경영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가족회사의 연구시설이 입주해 단국대가 보유한 고가의 실험․검사장비 활용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국대가 추구하는 LINC 사업은 ‘다산(多産)’의 사업이다. 이는 단국대가 산학협력을 위한 실무기술과 ICE(산학일체형)의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 지역 경제발전과 취업률 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단국대 산학협력단의 2012년도 주요 추진 실적을 살펴보면 교수 업적평가 및 재임용∙승진∙승급 시 기술이전, 현장실습 지도, 특허 등 산학협력 관련 기술을 반영한 교원 인사제도를 마련한 것이 눈에 띈다. 또 산업체와의 연계 강화를 위한 산학협력 전문 교원을 확충해 교육·연구, 취∙창업 프로그램 등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단국대 LINC 사업단은 지역∙기업체의 수요에 부응하는 기업 지원 활동과 산업체 재직자 교육, 기업의 기술 자문∙경영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고용연계형 맞춤형 교육트랙을 개설하고 융∙복합 연계과정 전공 교과목도 확충했다. 또 토익, OPIc 등 영어몰입교육을 위한 과목과 전공집중교육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국대 LINC사업단은 산학협력의 성공을 위해 사업을 크게 4가지 프레임으로 분류해 추진하고 있다. 첫째, 산학협력의 우수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대∙내외에 지속적으로 파급함으로써 지역과 대학의 공생발전을 도모하고자하는‘비전’이다. 둘째는‘시스템’이다. 인적, 물적, 제도적 인프라 확충을 통해 대학 내 제도를 개선하고 산학협력단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셋째, ‘컴포넌트’측면은 각 기업의 수요가 대학에 수렴돼 현장 맞춤형 교육 및 산업체 친화형 인재양성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것이다. 마지막은‘링크’로 다양한 기업·기관·단체의 참여를 유도해 대학 차원에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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