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도서관' 발전기금으로 노벨평화상금 일부 기탁

연세대(총장 정창영)가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발전기금으로 3억원을 기부 받았다. 김 전 대통령은 새해 인사차 정창영 연세대 총장을 예방하고 “김대중도서관이 노벨평화상의 정신을 살려 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에 공헌하는 평화연구의 중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이 연세대에 전달한 기부금은 지난 2000년에 받은 노벨평화상금의 일부. 정 총장은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평화에 대한 공헌과 민주화의 역정이 배어있는 만큼 김대중도서관 발전의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연세대가 김 전 대통령의 기부정신을 존중하고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대중도서관은 앞으로 5년여에 걸쳐 김 전 대통령 관련 사료를 묶어 ‘김대중대통령사료집’을 출간하고 이를 학술적으로 분석한 ‘연구총서 시리즈’도 발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김대중도서관은 사료전시실을 확대·개편해 국민과 청소년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킬 게획. 특히 6·15남북공동선언 다섯돌이 되는 올해에는 국내외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해 한반도 평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대중도서관은 지난 2003년 1월 아태재단이 건물 등 모든 재산과 김 전 대통령의 소장 장서를 비롯한 자료를 연세대에 기증함에 따라 같은 해 11월 개관한 한국 최초의 대통령도서관으로 김 전 대통령의 사료와 업적 등을 연구하고 기념하는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연세대는 올해 개교 1백20주년을 맞아 김대중도서관 산하에 평화연구소를 개설, 사료·연구센터를 설치하는 등 대통령도서관의 본 모습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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