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열정락서 시즌4 'KAIST·영남대편‘

MBC 김영희 PD,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등 강연

▲ 강연자(MBC 김영희 PD,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삼성화재 신치용 배구감독, 삼성전자 원기찬 부사장)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늘 노력하고 준비한 사람에게만 기회가 옵니다. 경쟁을 하면서 잘 해서 이기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노력하고 준비하는 것, 무엇을 하든 그런 마음가짐이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신치용 배구감독이 지난 21일 영남대 천마아트홀에서 열린 ‘열정락서 시즌4’의 강연에서 젊은이들에게 던진 조언의 말이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진정성의 배구’를 주제로 1위 팀을 만드는 노하우와 팀워크, 목표 관리의 비결을 공개해 학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열정락서는 삼성그룹이 대학생에게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토크 콘서트다. 공연에는 삼성 CEO와 임직원, 경제경영·문화계 대표 인사들이 젊은이들의 멘토로 나선다. 열정락서는 2011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올해 시즌4를 맞았다.

■ “티끌 모으면 엄청난 변화 일어나” = 이날 영남대에서 열린 열정락서에는 △연세대 김정호 교수 △삼성전자 원기찬 인사팀장(부사장) △삼성화재 블루팡스 신치용 배구감독이 대학생들의 멘토로 나섰다.

신치용 감독은 팀을 이끄는 노하우를 공개하며 “평소 선수들에게 ‘진정성’이란 말을 즐겨 쓴다. 훈련할 때도 머리로 하지 말고 가슴으로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며 “누가 보든 안보든 팀과 동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감독은 성공하려면 인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구팀을 예로 들으며 “팀 운영을 하면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팀워크인데, 좋은 팀워크를 만드는 건 선수의 인성”이라며 “선수들 간에 서로 배려하고 헌신하는 그런 마음가짐이 인성”이라고 말했다. 
 
심 감독에 이날 또 다른 강연자로 나선 삼성전자 원기찬 인사팀장(부사장)은 ‘나의 30년 지기, 삼성전자 이야기’를 주제로 삼성전자의 성공 요인과 삼성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원 팀장은 ‘삼성 경영학’의 핵심은 △빠른 실행 △한 발 앞선 준비 △도전하는 벤처정신 △남과 다르게 △끊임없는 혁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삼성의 변화를 인더스트리어스 레볼루션이라고 부르는데, 파괴적 혁신보다 삼성처럼 꾸준히 바꿔나가는 게 티끌 모아 태산처럼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생들에게 “삼성전자의 성공요인은 여러분에게도 적용하길 바란다”며 “이 다섯 요소가 쌓이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만 시간을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대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멘토로서 ‘지금’에 가장 충실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저 매일의 지금에 최선을 다해보세요. 단어가 모여 문장이 되고 문장이 모여 여러분의 이야기가 됩니다. 여러분의 가능성을 믿고 하루하루 씩씩하게 자기만의 멋진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이날 열정락서에는 연세대 김정호 교수도 강연자로 참여해 제3자의 입장에서 본 삼성의 4가지 성공 유전자를 소개했으며, 학생들에게 세계사를 바꾸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꿈은 적으면 목표가 되고 계획이 된다” = 14일 KAIST에서는 인간관계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들이 공개돼 대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서울대 곽금주 교수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MBC 김영희 PD가 함께했다.

‘양심 냉장고’, ‘나는 가수다’ 소위 대박 프로그램을 만든 MBC 김영희 PD는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남들이 안 된다는 것을 한 것 이었다”며 “처음엔 (프로그램을) 모두 반대했지만 결국 저의 이야기를 들어준 건 진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정말 온 힘을 다해 사명감을 갖고 진심으로 설득했다”며 “모든 인간관계의 출발점은 진심이 있어야한다”며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계산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가수다’ 초기 가장 섭외하기 힘들다는 가수 이소라 씨의 섭외 성공 일화도 들려줬다. “이소라 씨를 섭외하기 위해 한 달 이상 공 들였습니다. 싫어하는·좋아하는 사람, 좋아하는 색·음식, 자주 가는 장소 등을 알아본 후 만날 날을 잡고 이 사람 주변 모두를 설득하고 내 편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소라 씨를 만나 두 시간동안 열심히 설명을 했죠. 이소라 씨가 딱 일어서더니 ‘언제부터 하면 되죠?’라고 했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겁니다.”

김 PD는 이러한 기적은 프로그램에 대한 ‘진심’과 그동안 노력해왔던 업적(실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설명하며 학생들에게도 모든 일에 진심을 다하고 그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라고 당부했다.

이날 또 다른 강연자인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은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인생의 세 친구-꿈·일·가족과 취미’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대영 사장은 삼성중공업 사상 최초 현장 출신 사장으로, 학생들에게도 ‘현장’의 중요성에 대해 들려줬다. 그는 “현장에 나가면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고 매일 문제가 생긴다. 하나하나 풀어가다 보면 도사가 되고 현장 일을 파악하고 있다”며 사무실보다 현장에서 전문성을 쌓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업, 생산관리, 사업부장을 거쳐 삼성중공업 사장이 된 삼성중공업 해양사업의 주역 박 사장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그가 배치됐던 1984년만 해도 해양사업부는 모두가 기피하던 부서였다. 그러나 그는 이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극복하는 데만 집중했다. 그는 “꿈은 날짜와 함께 적으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계획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사장은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큰 꿈’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큰 꿈은 나를 역사의 일부로 만들어줍니다. 여러분이 추구하는 것이 그저 직업이거나 안정적인 일이 아니라 역사의 일부를 만드는 큰 인재가 되길 바랍니다.”

한편, 열정락서 시즌4의 남은 공연은 2회로 △6월 4일 공군사관학교 대강당 △6월 27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열정락서 참여를 원하면 열정락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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