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교협, 비교과 입학전형 활성화 지원사업 첫 시행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교과성적(내신·수능)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산업체가 선발 평가에 참여해 입학생을 선발하는 ‘전문대학 비교과 입학전형 활성화 지원사업(이하 비교과입학전형)’이 올해 처음 시작된다.

27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 총장, 이하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전문대교협은 다음달 4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받아 평가한 후 다음달 14일 전후 선정대학을 발표한다.

비교과입학전형 사업예산은 모두 3억원으로, 총 10개교를 선발한다. 1개 대학에 가는 지원금은 2800만원정도로, 선정된 대학은 2014학년도 수시모집 정원 내 전형에서 비교과입학전형을 실시하게 된다.

대학은 3200만원까지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평가에 따라 A등급 3개교에 희망금액의 전액(100%)을 준다. B등급 3개교에는 희망금액의 10% 내외를 삭감해 지급하며, C등급 4개교에는 희망금액의 20% 삭감해 지급한다.(평가기준 아래 표 참조)

지원금은 선정 직후 바로 지급하며, 대학은 6월부터 12월말까지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비교과 전형 개발비, 산업체 전문가 면접비, 선발에 필요한 실습 및 재료, 인·적성 검사비용 등에 지원금을 사용하게 되며, 내년 2월 이후 집행결과와 실적을 보고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의 필수 배치, 교과성적 반영 등, 대학별 인재상 구현을 위해 역량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와 달리 비교과 전형은 산업체 인사가 필수로 참여하고, 취업역량에 필요한 소질과 적성, 인성 등 산업수요를 고려한다는 점에서 입학사정관제도와 구별된다.

전문대교협 학사지원부 측은 “기존 면접전형 또는 비교과 영역 전형을 발전시켜 학생의 취업의지, 재능과 열정, 소질과 적성 등을 심층 평가하는 방식”이라며 “산업체의 직원 채용방식이 학벌·학력위주에서 개인의 능력과 소질을 중시하는 정성적인 선발방식으로 변화됐고, 이에 따라 전문대학의 학생선발방식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처음 시작하게 됐다.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도에는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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