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역대 장관 조사 ... 학자, 관료, 군 출신 인사 등 다양

김진표 신임 교육부총리 임명을 두고 교육시민단체 사이에서 비난이 빗발치고 있으나 본지 분석 결과 역대 교육 수장의 전공과 주요 경력은 특정 분야에 치중하지 않고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가 임명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기사 6-7면> 본지가 안호상 초대 문교부 장관부터 김진표 6대 교육부총리까지 46명(중임 2명 제외)의 학부 전공과 장관 취임 이전 주요 경력을 분석한 결과 교육학 전공자가 9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법학 7명, 정치학 6명, 철학 6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사학, 경영, 사회, 의학, 화학 등 다양한 전공자가 교육수장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 전공현황 분석 결과 역대 교육부 수장들 중에는 교육학 전공자들이 9명(19.6%)으로 오천석(8대), 김영식(29대), 오병문(33대), 정원식(30대), 문용린(40대) 장관 등이 교육학 전공자였다. 법학 전공도 7명(15.2%)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윤택중(9대), 권오병(16·18대) 장관과 신임 김진표 부총리 등이 포함됐다. 정치, 철학 전공자는 각각 6명으로 13.0%였으며 김상협(11대), 유기춘(21대), 안병영(36대·4대부총리) 장관 등은 정치학을, 안호상(1대), 김법린(3대), 이규호(25대), 박영식(35대) 장관 등은 철학을 전공했다. 이밖에 경영·경제 3명, 사회 3명, 사학 3명, 화학 2명 등이었고 가정학, 문학, 생물, 물리, 심리학이 1명씩으로 교육학 전공자가 교육부장관에 임명돼야 한다는 세간의 의식과는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역대 교육부장관들이 발탁될 수 있었던 데는 대학 교수나 총장 등 교육관련 이력도 중요했지만 관료직 등 행정 경험도 중시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군사 정권 때는 군인 출신 인사들이 교육부 수장에 다수 기용되기도 했다. 해병대 작전국장 출신이었던 문희석(10대) 장관은 문교부 장관 취임 직전에는 국방대학원 교수를 지냈고 퇴임 후에는 군(해병대 훈련단장)으로 돌아갔다가 68년 건국대 총장을 지냈다. 육군 작전참모 출신 홍종철(19대) 장관은 국가재건최고회의 문교·사회위원장을 거쳐 대통령 경호실장 재직 중이던 64년 문교부 차관을 거쳐 문교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또 오병문(33대) 장관은 해직교수 출신이자 국립대 첫 직선총장으로 당시에도 파격적인 인선으로 회자됐으며 두 번째 여성 문교부 장관이었던 김숙희(34대) 장관은 이화여대 가정대학장으로 국내 최연소 여성 박사 기록을 가진 인물이었지만 가정학 전공자가 문교부 장관에 어울리느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황산덕(22대)·이규호(25대) 장관은 각각 법무부 장관, 통일원 장관을 지내다 문교부 장관으로 이동했고, 권오병(16·18대) 장관은 16대 문교부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문교부로 복귀한 경우다. 민관식(20대), 박찬현(23대), 이해찬(38대) 장관은 정치인 출신 장관이었다. 민 장관과 박 장관의 경우 각각 대한체육회장, 동아대 교수·부산여대 학장 등을 교육관련 이력으로 인정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장관은 3선 의원출신으로 별다른 교육경력이 없었다. 대학팀 new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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