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활용, 입시연관 홍보 힘써야

▲ 이원구 경남정보대학 홍보팀장이 부산 호메르스호텔에서 열린 ‘전문대학홍보협의회 실무과정 교육 및 정기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부산=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메인타깃인 10~20대에는 미투데이를, 서브타깃인 20~30대는 페이스북을 활용하세요.(박형림 신구대학 입학관리팀 과장).”

“홍보도우미들이 자부심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동기·선후배 간 관계 유지 등에도 신경써야 합니다. 수업시간 중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세요.(서상준 영남이공대학 홍보팀장).”

전문대학 일선에서 뛰고 있는 홍보 전문가들의 생생한 사례들이 쏟아졌다. 전문대학 홍보담당자들 모임인 전문대학홍보협의회(회장 서상준 영남이공대학 홍보팀장)가 부산 호메르스호텔에서 29~31일 진행한 ‘전문대학홍보협의회 실무과정 교육 및 정기총회’에서는 SNS를 활용한 전문대학 홍보방법을 비롯해 보도자료 쓰기, 드라마 제작지원 참여 등 구체적인 사례들이 이어졌다.

■ SNS 꾸준한 관리 필요= 이번 실무과정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소셜미디어(SNS)의 활용. 박형림 신구대학 입학관리팀 과장은 “입시생 니즈를 분석한 콘텐츠로 대학 방문을 증대시켜야 한다”며 잠재 신입생들과의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 과장은 “2013년 1월 기준 페이스북 이용자 수는 920만명, 트위터 이용자수는 575만여명에 달한다. 지속적으로 이용자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SNS에 대해 신뢰하는 편이다’고 답한 이가 90.8%나 된다”며, 이와 관련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신구대학 온라인 홍보 운영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공식 블로그에서는 입시콘텐츠를 올리고, 10~20대에는 미투데이로 입시정보와 대학 소식을 전달하고, 페이스북으로는 10~30대에 대한 관계 형성을 맺는데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SNS의 특성에 맞는 타깃을 분류하고, 거기에 맞는 콘텐츠를 올려 소통을 하라는 뜻이다.

박 과장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신구대학 블로그 일일 방문자는 1500명, 페이스북 ‘좋아요’는 1588건, 미투데이 친구 수는 3821건에 달한다. 페이스북 친구는 지난해 7월 825명에 불과했지만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미투데이는 같은 기간 동안 920명에서 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7월 21건에 불과했던 블로그 콘텐츠 역시 268건으로 증가했다. 박 과장은 이에 대해 “방문자가 대학에 호감을 느끼도록 다정다감하게 대화하듯 소통하고 필요할 경우 재학생들이 만드는 공유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라”고 덧붙였다.

영남이공대학은 매년 오프라인 홍보도우미 8명과 사이버 홍보 도우미 5명을 운영한다. 단순히 대학을 홍보하는 ‘일꾼’이 아닌 ‘특별한 학생’으로 만들어 소통한 결과, 대학 홍보에 누구보다 큰 도움이 됐다는 게 서상준 홍보팀장의 이야기다.

서 팀장은 ‘홍보(사이버) 도우미 운영’ 발표에서 “홍보 도우미에 선발된 학생들에게 1인당 특별장금 240만원을 주고 있다”며 “단순히 일을 지시하는 게 아니라 합숙훈련을 통해 소속감과 일체감을 높이고, 홍보 활동이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게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대학은 홍보도우미 합숙훈련에서 이미지 메이킹과 메이크업을 비롯해 예절교육, 화술을 통한 자기표현, 의전 훈련 등을 하고 있다.

■ 드라마 참여 등 PPL 효과도= 동서울대학 입학관리과 임홍재 홍보담당관은 입학홍보와 대학홍보의 효율적 연계방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임 담당관은 이와 관련 “무엇보다 교육경영 마인드가 필수”라며 “교육과 경영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때 대학이 성장한다. 홍보활동에서 이에 대한 성패가 좌우 된다”고 강조했다. 임 담당관은 특히 동서울대학의 2012학년도 수시2차 인터넷지원자 중 14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들어 “지원자들은 인터넷으로 정보탐색을 가장 많이 하고 있으며(30%), 대학진학정보 역시 인터넷 원서접수 사이트 등에서 보고 있다(32%)”고 설명했다.

임 홍보담당관은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전공(47%)’을 꼽았다. 취업률을 꼽은 수험생은 28%에 불과했다. 그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학 정보탐색에 있어 최선호 매체인 포털사이트와 원서접수 사이트에 광고를 시행해 좋은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과 지하철 역명 병기 등 전략을 함께 구사, 동서울대학의 2012·2013학년도 지원율이 크게 뛰기도 했다. 주변 전문대학 지원율은 하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러한 홍보활동에 대해 “대학의 단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설득하라”며 “열악해지고 있는 입시환경에서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는 방안을 입시담당자와 홍보담당자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모색하라”고 강조했다.

서일대학 권정미 홍보팀 직원은 드라마 제작지원에 자막 광고 등으로 대학을 알리는 방법을 소개했다. 서일대학은 지난 2007년 정조대왕 이산, 2008년 바람의 나라, 2009년 그대웃어요, 2010년 제빵왕 김탁구, 2010년 대물, 2011년 오작교형제들, 2012년 내 딸 서영이 등에 자막광고를 했다. 권씨는 특히 지난 2011년 오작교형제들 광고 효과에 대해 “CF 단가대비 효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액을 환산한 결과 오작교 형제들에 제작 협찬 비용은 모두 1억 5000만원이었지만, CF대비 PPL 광고 효과 금액은 2억999만9947원에 달했다.

한편, 이번 실무과정에 참석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 총장·이하 전문대교협) 측은 오는 9월 26~28일 예정된 ‘2013대한민국 전문대학 EXPO’에 대한 전문대학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행복한 나의 미래를 꿈꾸다!’를 테마로 일산 KINTEX 제1전시관에서 열리는 엑스포는 공식행사, 전시행사, 세미나 및 토론회, 특별프로그램, 체험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스펙을 쌓고 싶은 전문대학생들을 위한 노하우’ ‘공모전 노하우’를 비롯해 대기업에 취업한 전문대학 졸업생 이야기 등 전문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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