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학들이 정치·경제 분야 여성 지도자 과정을 개설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아시아 대학들이 하버드, 옥스퍼드, 스탠포드 대학을 비롯한 서구 대학들과 같이 여성 지도자 양성에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홍콩대는 지난 달 시장조사 기업 하비 내시(Harvey Nash)의 후원을 받아 여성 지도자 과정의 첫 번째 세션을 진행했으며, 오는 6월 두 번째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1만 달러(한화 1130만원 상당)의 참여 비용이 들며, 교육 과정 이수 후 수료증을 발급한다. 전략적 리더십‧증권 거래소 규정‧‧분쟁 해결과 윤리‘ 등이 교육내용이다.

홍콩대의 여성 지도자 과정을 총괄하는 에이미 라우는 “대표 이사진을 이끄는 사람들 대다수가 남자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여성은 가족에 얽매여 있다. 본인이 고위 임원을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내세우는 데 주저한다.”고 말했다.

BT그룹의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마케팅 지사장은 이번 프로그램의 참여가 ‘나의 눈을 뜨게 한 사건’ 이라며 "강연자에게서 뿐만이 아니라 참석한 사람들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나는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업계에서 일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대표진이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고 말했다.

아시아의 다른 대학에서도 여성 지도자 단기 과정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국 최초 여성 국무장관을 역임한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오는 6월 5일부터 중국 베이징 대학에서 열리는 2주 프로그램에 연설자로 참여한다. 학부생들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한국의 이화여대는 지난 2011년 비영리 및 비정부기구에서 일하는 여성 리더를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다. 오는 7월부터 프로그램이 시작되며 25개국의 여성 대표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경비 운용을 위해 소정의 참가비를 받는다.

인도의 방갈로르 연구소는 여성 정치 리더쉽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10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싱가포르 국립 대학 역시 11월에 있을 리더쉽 프로그램에 처음으로 1주일 간의 여성 지도자 과정을 개설한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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