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산학교수도 68%·36% 늘어

“산학협력, 교육 핵심으로 자리매김”

▲ 4일 열린 산학협력선도대학 포럼에서 남궁문 LINC 종합컨설팅위원장이 사업 1년 동안 나타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대학과 기업의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LINC(산학협력선도대학)사업이 곳곳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4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산학협력선도대학 제1차 포럼’에서 남궁문 LINC사업 종합컨설팅위원장은 “산업체 우수인력이 대학 교육현장에서 산학연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LINC사업 시작 전인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 현장실습 이수학생 수는 1만1630명에서 1만9616명으로 68.7% 증가했다. 산학협력중점교수 수는 2052명에서 2808명으로 36.8% 늘었다. 산학협력 가족회사도 2만3620개에서 3만1135개로 3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이전 실적이 992건으로 71.67%가 늘어나 대학 개발 기술의 사업성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이전 수입료도 151억 원으로 사업 시작 전보다 39.78%가 늘었다. 산업체 수요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실적 또한 872건으로 30.1%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LINC사업은 대학의 체질을 ‘친 산학협력’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작년 3월부터 시작된 국책사업이다. 광역권인재양성사업 등 기존의 산학협력 관련 사업을 하나로 묶어 전국 51개 대학을 선정했다. 올해에만 218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대학별로 배정되는 사업비는 평균 42억 원이다.

남궁 위원장은 “LINC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51개 대학이 산학협력단장을 교무위원급으로 격상하고, 7개 대학은 LINC사업단장을 부총장으로 임명하고 있다”며 “산학협력이 대학교육의 중심 요소로 자리매김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교수들을 산학협력에 적극 나서도록 하기 위해 교수업적평가 개선을 시도한 결과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사업 참여 대학들의 SCI논문 대비 산학협력 실적 반영비율은 76.48%나 됐다. SCI 논문 1편 당 받을 수 있는 점수가 100점이라면 산학협력실적으로도 80점 가까운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남궁 위원장은 “대학의 교원인사가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교원 승진·승급심사 시 산학협력 실적을 SCI와 대체하는 대학도 51곳 중 76.5%나 됐고, 19개 대학은 (산학협력실적을) 100% 인정했다”고 밝혔다. 교수들이 산학협력 실적만으로 승진·승급이 가능해지면서, 산학협력에 적극 나서는 교수들이 늘어났다는 진단이다.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나승일 교육부 차관,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승종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이계형 LINC사업협의회장, 각 대학 LINC사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나 차관은 축사를 통해 “창조경제의 원천이 되는 상상력과 창의성은 훌륭한 인재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산학협력과 창업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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