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리스톨대 대학원이 학위를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간 학생들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졸업식을 가졌다.

최근 차이나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브리스톨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과정을 마친 왕 진잉 씨는 현지에서 학위 논문을 끝냈지만, 졸업식이 이듬해 2월로 예정돼있어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왕 씨는 졸업식에 참석하고 싶었으나 취업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브리스톨대는 이 같은 중국인 졸업생들이 다시 영국을 찾는 수고를 덜 수 있도록 지난 4월 20일 베이징에서 별도의 졸업식을 개최했다. 왕 진잉 씨를 비롯한 졸업생들은 가족들과 함께 졸업의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브리스톨대 측은 “많은 중국 학생들이 졸업식 전에 집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중국 학생들을 위한 학위 수여식을 열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브리스톨대 외에도 영국과 호주의 많은 대학의 대학원들이 중국 학생들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의 졸업식을 열고 있다. 중국 유학생의 수가 눈에 띄게 늘면서 중국이 학생자원을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나라로 이미 오래전부터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시드니대는 지난 2005년부터 중국의 그레이트 홀(Great Hall)에서로 졸업식 행사를 열고 있다. 이를 계기로 중국 교육 기관과 연구 협력을 추진하는 등 학술 교류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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