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록 윤효관 관련 문서 포함

▲ 죽록 윤효관이 강원도 영월도호부사로 재임할 때 작성한 ‘중기’(왼쪽)와 ‘해유문서’.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목포대 박물관(관장 이헌종)은 11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만덕리 보동마을 해남윤씨 문중으로부터 고문서와 유물 총 441점을 기증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증품들은 지난 2002년부터 목포대 박물관이 위탁 보관·관리하고 있던 것이다. 특히 기증품들에는 해남윤씨 강진 입향조 윤광전의 14세손 죽록 윤효관(1745~1823)의 출생, 성장, 과거, 관직생활, 호적 등에 관한 문건이 포함돼 있다.

죽록 선생은 1777년 문과에 급제해 병조좌랑과 사헌부 감찰 등을 역임했다. 기증 자료에는 죽록 선생이 1810년 강원도 영월도호부사로 재임할 때 작성한 문건도 있어 의미가 더욱 깊다.

이 문건은 영월부의 재물 목록을 작성한 ‘중기(重記)’, 영월도호부에 임명된 지방관의 명단을 기록한 ‘관안(官案)’, 전임자가 후임자에게 해당 관청의 행정운영 전반을 알려주는 ‘해유문서(解由文書)’ 등을 포함하고 있다. 때문에 당시 강원도 영월도호부의 재정과 운영의 구체적인 실상을 파악할 수 있다.

목포대 박물관은 오는 11월 특별전을 열어 이번 기증품을 지역민과 함께 공유하고 관련 도서도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자료적 가치를 점검하고 지역사 연구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헌종 박물관장은 “죽록 선생의 자료는 18~19세기 선비의 생애와 생활문화는 것은 물론 해남윤씨 문중에 관한 연구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우리 문화유산의 보존·전승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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