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ACE전형, 증빙서류ㆍ포트폴리오 없이 자기소개서만 제출

논술전형, 학생부 영향 미미…자연계 수학 잘하는 학생 유리

*** 본지는 대입 컨설팅 전문기업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소장 김형일)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주요 대학 입학처장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입시요강의 짜깁기식 정보를 넘어 각 대학 입학관리부처장을 직접 만나는 만큼 대학의 인재 선발안과 인재 유치방안을 상세히 들어봅니다. 다섯 번째로 아주대의 2014학년도 신입학 전형계획을 알아봅니다. <편집자 주>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아주대(총장 안재환)의 2014학년도 신입학 전형계획의 특징은, △학교생활우수자전형 신설과 경기도우수인재전형 폐지 △과학중점고대상전형 신설 △수시 논술전형 선발인원 확대와 우선선발 수능 최저기준 폐지 △정시 수능 반영유형 자연계열 국어Aㆍ수학Bㆍ영어B, 인문계열 국어Bㆍ수학Aㆍ영어B 확정 △정시 나군 자연계열 전학과 선발(지난해 기계, 전자, 소프트웨어융합학과만 선발) 등을 들 수 있다.

▲ 한호 아주대 입학처장
모집시기별 전형을 살펴보면, 수시 1차에서는 아주ACE, 특기자(외국어ㆍ과학ㆍ체육), 고교교육과정연계(과학중점고) 전형, 수시 2차에서는 일반1(논술),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수시 중복지원 허용, 단, 동일전형에는 1개의 모집단위만 지원 가능)이 있다. 정시 가군에서는 일반2, 국가유공자 및 사회기여자, 특성화고교졸업자, 기회균형선발 전형, 나군에서는 일반3, 다군에서는 일반4, 농어촌학생,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등을 실시한다.

■아주ACE, 균형잡힌 인재 선발= 이중 입학사정관전형은 아주ACE와 학교생활우수자 두 가지이다. 한호 아주대 입학처장(영어영문학과 교수)은 “아주ACE의 경우 별도의 증빙자료, 포트폴리오 없이 자기소개서만 제출하면 되고, 학교생활우수자는 자기소개서도 받지 않는 등 흔히 생각하는 복잡하고 사교육이 필요한 입학사정관전형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아주ACE전형(237명 선발)은 학교생활에 충실하면서 다방면에 관심을 갖고 교과 및 비교과 영역을 적극적으로 계발한 학생을 선발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해 한 부분에서 뛰어나기보다는 균형적으로 발전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 이는 아주대가 지향하는 인재상인 ‘다산(茶山)형 인재’와도 연결된다. ‘다산형 인재’란, 한가지의 특정 지식에 국한된 전문인이 아닌 종합적 사고에 바탕을 둔 실용적, 창조적 자질의 21세기 인재를 의미한다.

1단계(서류100)와 2단계(1단계 성적70+면접30)에 걸쳐 진행되는데, 1단계에서는 학생부(교과ㆍ비교과)와 자기소개서만으로 전형한다. 자기소개서는 대교협 공통양식을 바탕으로 하며 활동부분에서 약간의 변형이 있을 예정(7월 중 공지)이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전공에 대한 관심과 흥미, 학업활동, 교내활동, 목표 등을 평가하며, 학생부에서는 교과(성적, 성적추이, 학업관련활동, 실적 등), 창의적체험활동(독서, 자격증, 체험, 동아리 활동 등), 학교생활충실도 및 인ㆍ적성(공동체의식, 리더십, 학업의지, 출결사항 등)에 대해 평가한다.

면접에서는 서류진실성, 전공적합성, 기본인성을 평가한다. 출제된 문제에 대해 생각한 시간을 가진 후, 5분간 직접 말로 설명하고 2인의 사정관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이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1인당 25~30분 소요)된다. 한 입학처장은 “전공 관련, 주로 물리, 화학, 생물(자연계), 사회(인문계) 등 기초과목 문제가 출제된다”며 “별도로 면접을 위한 말하기 훈련을 하기보다는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학교생활우수자ㆍ논술전형, 수능 최저기준 설정= 또 다른 입학사정관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209명 선발)는 올해 신설된 전형이다. 지난해 실시했던 학생부우수자전형(학생부100)과 경기도우수인재전형(교과80+비교과20)을 합친 형태로, 학생부(교과 70)와 서류(비교과 30) 성적을 합산해 일괄 전형한다. 한 입학처장은 “비교과의 경우 학교생활의 충실도를 판단하기 위해 출결사항과 특별활동사항(동아리, 리더십 활동 등), 독서활동사항이 주 평가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수능 최저기준이 없는 아주ACE와는 달리 자연계열 국어A, 수학B 영어B, 과탐 중 2개 영역 3등급 이내, 인문계열 국어AㆍB, 수학AㆍB, 영어B, 탐구 중 1개 영역 2등급 이내이고 다른 1개 영역 3등급 이내로 일반전형1(논술 일반선발)과 같다.

지난해에 비해 선발인원이 확대된 일반전형1(논술)에서는 559명을 선발한다. 논술(50)과 학생부(50) 성적을 합산하는 일반전형과 논술(70)과 학생부(30)를 합산해 전형하는 우선선발(상위 30%)로 나눠진다. 한 입학처장은 “학생부가 10점 만점에 1등급에서 4등급까지의 점수 차가 0.5점으로, 우선선발에서는 1등급과 4등급의 점수 차가 1.5점 밖에는 나지 않는다. 반면 논술은 0점부터 70점까지 있기 때문에 논술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논술고사는 자연계열의 경우 수리논술 문제가 출제된다. 영어지문도 없고, 과학과 연계도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수학에 자신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인문계열은 언어와 사회분야의 범교과 과정에서 출제되는 통합논술 형태로 치러진다.

■정시 나군, 수학B과탐 성적만 반영= 특기자전형의 경우 외국어 44명, 과학 38명, 체육 11명 등 총 154명을 선발한다. 외국어는 1단계 외국어성적(100), 2단계 면접(30)과 1단계 성적(70)을 합산해 전형하고, 과학은 학생부20+서류40+면접40, 체육은 실적40+실기20+면접40을 합산해 일괄 전형한다.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한 입학처장은 “외국어특기자전형 면접의 경우 본인이 제출한 성적만큼의 어학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합격하기 어렵다. 1단계 합격자들의 어학성적이 높고 그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제 당락은 면접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외국어특기자 1단계 합격 성적은 평균 토플 iBT 100점, 토익 930점 내외이다.
올해 신설된 고교 교육과정(과학중점고) 연계전형(64명 선발)은 교육부 지정 과학중점학교(100개교) 출신 가운데 과학중점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이다. 학생부 70%와 서류 30%(비교과, 자기소개서)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기준은 국어A, 수학B, 영어B, 과탐 중 1개 영역 2등급 이내이고, 다른 1개 영역 3등급 이내(단, 수학B 또는 과탐 중 1개 영역 반드시 2등급 또는 3등급)이다.

정시는 가ㆍ나ㆍ다군 분할모집을 실시한다. 수능 반영유형은 자연계열 국어Aㆍ수학Bㆍ영어B, 인문계열 국어Bㆍ수학Aㆍ영어B이다. 건축학과, 미디어학과, 간호학과는 정시 가군에서 국어Bㆍ수학Aㆍ영어B 응시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가군은 우선선발(50%)과 일반선발(50%)로 나눠지는데, 우선은 수능 100%, 일반은 학생부(30)와 수능(70) 성적을 합산해 전형한다. 또 나군에서는 자연계열 전학과를 선발(의학과ㆍ간호학과 제외, 지난해는 기계, 전자, 소프트웨어융합학과만 선발)한다. 수능 100%로 수학B(50)와 과탐(50) 성적으로만 선발해 해당 영역의 성적이 좋은 지원자가 유리하다.

[입학사정관이 소개하는 합격자 사례]

지난해 경영학과 지원 사례를 살펴보면, 지원자 가운데 A학생은 학생부 성적이 2.74, B학생은 2.1 정도였다. A학생의 경우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구체적인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관련 교과목(영어, 사회과목 등)에서 높은 성취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동아리 등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보여 전공적합성, 잠재력, 적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B학생은 비교과에서 간호학과에 대한 관심과 흥미, 적성을 보인 반면 자기소개서에서는 경영학과에 맞춰 장래희망을 CEO로 기재해 놓았다. B학생의 경우 교과 점수가 높아 면접까지 갔지만 결국 면접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불합격했다. 이 사례에서도 보듯이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비교과 부분에서 전공과의 연계, 관심, 적합성, 잠재력 등을 충분히 보여줘야 합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칼럼]2014학년도 아주대 합격전략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 김형일 소장
아주대는 입시전형과 평가요소를 간소화했다. 입학사정관전형의 교외활동 미반영 방침과 일반·특기자전형의 대학별고사 중심 선발은 수험생들의 지원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판단하여 적극적으로 지원전략을 설정해 보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은 일반(논술)전형과 학교생활우수자전형(입학사정관제), 신설된 고교 교육과정(과학중점고) 연계전형이 있다. 일부 학과와 신설전형을 제외하고 자연계는 지정 영역 중 2개 영역 3등급, 인문계는 지정 영역 중 1개 영역 2등급과 다른 1개 영역 3등급 이내의 기준을 적용한다.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이지만 올해 첫 시행되는 선택형 수능으로 영역별 등급 취득 인원의 감소가 예상되어, 실질 경쟁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동일 등급의 취득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시 지원과 대학별고사 일정을 고려하여 11월 수능 이전까지의 학습계획 설정과 주력과목 등급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학생부 중심으로 평가되며 자기소개서 제출이 없는 입학사정관전형이다. 전년도 교과 100% 반영으로 동일한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했던 학생부우수자전형을 토대로 최종합격자의 평균 내신 성적은 2등급 중반에서 3등급 이내에 형성될 것으로 추측된다. 신설된 고교교육과정연계전형의 선발방식도 이와 동일한데, 지원 자격이 과학중점고 출신자로 한정되어 있어 이보다 낮은 경쟁률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전형간 중복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한 적극적인 지원을 추천한다.

논술전형은 올해부터 상위 30%에 한하여 수능 최저기준이 면제된다. 학생부 교과는 등급간 점수 차를 고려했을 때 4등급 미만이라면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실질적으로 논술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되었다. 인문논술은 언어·사회분야의 통합논술이고 자연논술은 수리논술만 출제(의예과, 금융공학과 포함)된다. 올해 출제 경향을 토대로 온라인 모의논술이 진행되었으며, 6월 21일 모의논술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주ACE, 외국어·과학특기자전형은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입학사정관제인 아주ACE전형은 지원학과에 따른 연관 과목의 성적과 장래 희망과의 연관성, 비교과 활동의 내용 등 전공적합성을 고려한 학과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균형적인 발전도 평가요소이기 때문에 인성 및 학교생활충실도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나타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외국어특기자는 토플 IBT 기준 100점 이상, 111점 미만의 1단계 합격자 분포가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1단계 이후 실질 당락은 면접에서 결정된다.

전년도 정시 가·다군 최종 등록자의 학과별 평균 백분위는 인문 90.00~94.60%, 자연 87.00~99.1%의 분포를 나타냈다. 올해는 선택형 수능으로 인해 성적 하락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리와 과탐만 반영하는 나군은 93.0~95.0%의 높은 분포를 나타냈다.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나군의 경우 예상되는 성적 하락 폭은 전 영역 반영인 가·다군에 비해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www.estudycare.com/(02)564-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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