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경기대, 조선대 등 다양한 이벤트 마련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맞선 대학가의 ‘고구려사 바로알기’ 행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한 고구려 역사 왜곡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하대, 경기대, 조선대 등은 고구려사 관련 전시회, 강연회 등 풍성한 행사를 준비했다. 인하대(총장 홍승용)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 동안을 ‘고구려 주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고구려 주간 동안 인하대는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리는 한편, 과거 일본에 의해 자행된 ‘광개토대왕 비문 조작 사건’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실상’을 집중 조명했다. 인하대는 고구려 주간 첫 날인 지난 4일 홍승용 총장 주재로 고구려 주간 선포식을 연 데 이어 이 대학 정석학술정보관 1층 로비에서 ‘세계유산 고구려’ 사진전을 개최했다. 사진전에는 중국 및 북한에 소재한 고구려 유적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사진들과 함께 지난해 12월 인하대가 최초로 촬영에 성공한 동북공정기의 고구려 유적 동영상, 동북공정과 관련된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밖에 서길수 고구려연구회장, 윤용구 인천시립박물관 학예실장 초청 강연회도 열렸다. 경기대 총학생회(회장 김성일)도 지난 6일부터 사흘동안 열린 가을 대동제 기간에 이 대학 학생과 직원,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중국의 역사왜곡 중단을 촉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또 고구려시대 복장을 갖춘 기마민족의 모습을 재현한 퍼레이드를 펼쳐 눈길을 끌었으며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마체험 및 기념촬영 이벤트를 벌이는 한편, 대동제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고구려 역사를 안내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밖에도 조선대박물관(관장 전지용)은 지난 8일 이형구 선문대 교수를 초청, ‘한민족의 기원과 고구려’를 주제로 강연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15일에는 전호태 울산대 교수의 ‘고구려 고분벽화의 전개’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홍승용 인하대 총장은 “우리 민족의 혼이자 정체성인 역사를 지키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 뿐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감을 이룬다눈 차원에서 고구려 주간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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