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21개교 매년 평가 후 탈락할 경우만 추가선발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최고의 전문대학을 가리는 교육부의 ‘WCC(World Class College)’ 사업이 올해 10개 대학을 추가로 선정한 후 사실상 종료된다. 다만, 내년부터 기존에 선정된 대학들에 대한 평가를 실시, 탈락되는 대학이 많을 경우 1~2년 주기로 탈락한 숫자만큼 추가 선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교육부 전문대학 정책과는 19일 “올해 계획대로 WCC 10곳을 선발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지원은 이어가지만 내년에 추가로 대학을 선발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WCC’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을 선발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문대학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해마다 7곳의 전문대학을 3년 동안 총 21곳 선발하는 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2011년 7곳, 2012년 4곳을 선발했다. 2012년의 경우 애초 7개 대학을 선발했지만 3개 대학이 조건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최종선발에서 탈락됐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10곳을 선발, 최종 21곳이 결정된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전문대학 국고지원 사업이 통합·확대 되면서 ‘WCC 역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최근 전문대학가에 돌았다. 선정되면 지원율이 껑충 뛰는 데다가 국고지원 사업에서 각종 혜택을 주고, 선정된 대학의 구성원들의 긍지가 높아지는 효과덕에 전문대학의 관심이 높다.

전문대학정책과 한 관계자는 “WCC가 나름의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교육부의 평가”라면서도 “다만 선정대학 숫자를 더 늘릴 경우 WCC의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 139개 전문대학 중 21개 정도면 적당한 숫자라는 판단을 했다”며 “더 이상 선정대학을 늘리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지원은 좀 더 늘릴 계획”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올해 WCC 선정을 두고 전문대학들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선정대학이 매해 중간평가에서 탈락할 경우 추가로 뽑겠다고는 했지만, 탈락율이 지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내년부터는 신규 선정이 없어서 올해 WCC에 선정되지 못 하면 사실상 내년부터는 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선정 대학들에 대한 지원금은 내년부터 새로 시작하는 특성화 전문대학 100개교 사업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학 정책과 관계자는 “교육역량강화사업이 특성화 전문대학 100개교에 통합·확대되는 만큼,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속해 있던 WCC의 지원금은 특성화 100개교 사업에서 나오는 게 맞다”며 “현재 6월 말까지 전문대학 국고지원 사업의 예산을 짜고 있다. 정확한 지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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