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이 신흥 경제 강국과의 대학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발족한다. 이들의 목표는 첫해에 40개국의 120여개 대학이 협력체를 결성하고 5년간 최대 60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것이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 장관은 지난 10일 워싱턴 DC에서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존 케리 장관은 12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이니셔티브는 다자간의 과학 기술 및 엔지니어링 연구를 지원하며,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해 초점을 맞출 예정” 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대학 간 협력을 우선 지원하고 추후 다른 국가 간 고등교육기관들의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기본 방침에 따르면 글로벌 파트너로서 학생들이 글로벌 경제에 적응하고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국제인턴십과 교수-학생 교류가 강화될 방침이다. 상세한 내용은 오는 10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이니셔티브 발족은 미국과 영국 정부가 직접 참여해 성사됐다. 프로젝트는 지난 2011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공동성명에서 언급하며 계획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미국 국무부와 영국 기업혁신기술부로부터 재정을 지원받는다. 영국문화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흥 경제 강국 교육기관들이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대상이 될 것”이라며 “향후 5년 동안 최대 600여개의 교육기관이 수혜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각 국가의 재정 담당, 대학 대표, 정부 기관 대표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전략적 방향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각 대학들은 비용 부분에 대해서도 분담의 의무를 지게 된다. 사업 2차년도부터는 다른 참여 국가들이 분담한다. 첫 번째 보조금은 2014년 초 수여될 예정이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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