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박일호 기자] 봄 향기를 느낄 새도 없이 어느덧 여름의 문턱에 성큼 접어들었다.

아직 6월임에도 불구하고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일상이 피로하고 지친다는 이들이 많다. 이럴 때는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한 울산은 의외로 자연과 역사 그리고 음식과 맛집이 어우러진 최적의 여름 테마 여행지로 손꼽힌다.

울산 언양에서 경주로 이어지는 국도 35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나라 선사시대를 대표하는 유적 반구대암각화를 들를 수 있다. 대곡천을 따라 반구대암각화를 향해 가면 길 옆으로 나무가 우거져 있어 더위를 피하기에 제격이다. 

반구대암각화에는 고래, 호랑이, 멧돼지 등 20여 종의 동물과 인물상을 포함한 300여점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반구대암각화는 인류 최초의 포경유적으로 평가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 있기도 하다.

반구대암각화에서 인근에 위치한 국보 147호 천전리각석으로 이어지는 선사문화탐방로도 들러볼 만하다. 오솔길을 따라 이어지는 주변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많은 이들이 트레킹 코스로도 많이 찾는다.

울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한우다. 특히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언양에는 2006년 전국 최초로 먹을거리 특구로 지정된 '언양한우불고기 특구'가 있다. 경부고속도로 언양 IC를 지나 언양 읍내로 들어서면 30여개의 언양한우불고기 맛집들이 줄지어 서있다.

언양불고기는 양념에 재운 한우불고기를 석쇠에 얹어 구워먹는다. 우리가 흔히 양념 육수가 곁들여진 전골 느낌의 불고기를 떠올리기 쉬운데, 언양불고기는 양념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육수 불고기와는 달리 최소한의 양념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질 좋은 언양 한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언양불고기 번영회 사무국장 겸 총무를 맡고 있는 강병원 대표는 "전국에서 언양한우불고기를 맛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울산 언양을 방문하고 있다"며 "언양불고기특구에는 이미 그 맛을 인정받은 맛집이 많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어느 곳을 방문할지 계획해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강병원 대표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갈비구락부(www.갈비구락부.kr)는 언양불고기특구의 대표 맛집으로 손꼽힌다. 갈비구락부는 250평 규모의 매장과 언양한우직판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온라인 브랜드 '소도둑의 하누애'를 론칭하고 언양불고기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