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앞당기는 4학기제·공부 돕는 학습매니저

▲ 경희대가 진행하는 국제협력하계대학에 참가한 국내외 학생들의 모습. 경희사이버대도 올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사이버대학들이 2학기 신·편입생 모집에 나선 가운데,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이색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졸업을 앞당겨 주는 4학기제, 여름 휴가 대신 떠나는 단기어학연수 등에 사이버대 지원을 고려 중인 수험생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 1년 4학기로 조기졸업= 서울사이버대는 국내 사이버대 최초로 올해부터 ‘1년 4학기제’를 전격 도입·실시 중이다. 1년 4학기제는 기존 봄, 가을학기 사이에 각 6주간 여름, 겨울학기를 두고 연간 총 42주 수업을 운영하는 제도다. 그동안 기존 1년 2학기제에 비해 연간 수업일수가 12주 더 늘어나 그만큼 학점을 더 많이 취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조기졸업도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상담시스템을 구축하고 '맞춤학기제 SCU 스마트교육 길라잡이' 책자 등을 통해 꾸준히 이에 대한 홍보를 해왔고, 재학생들이 이 제도의 장점을 알면서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개별 학생의 졸업 계획에 따라 맞춤형 학기를 설계해 주는 서비스를 선보여 인기가 높다. 이번 신·편입 모집에서도 힘을 발휘, 대학에 문의 전화가 상당하다.

남상규 입학부처장은 “수업일수가 늘어나 빨리 졸업할 수 있으며, 4학기에 맞춰 학점을 고르게 분배할 경우 안정감 있게 공부할 수도 있다”며 “학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열린사이버대는 ‘입학에서 졸업까지, Intensive Care Service’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교직원과 학생을 1대1로 매칭하는 ‘학습매니저’ 제도를 실시한다. 학습매니저는 학생 전담 밀착 관리로, 열린사이버대만의 특화된 학생지도 서비스다. 학습에 필요한 각종 안내와 독려는 물론, 재학 중 발생하는 각종 생활 민원에 대한 조언, 대학 행사 등 대학 내에서 일어나는 주요 소식 전달을 비롯해 학생과 관련한 모든 것을 관리한다. 학생의 학교생활과 관련한 모든 것을 다루면서 학생들의 각양각색의 ‘니즈(Needs)’를 대학이 적절히 대응, 학생들의 대학생활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게 목적이다. 계절학기 시작과 함께 재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이번 신·편입생들에게는 2학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성호 홍보팀장은 “그동안 학생들은 궁금한 점이 생기면 대학의 담당 부서나 학과에 전화를 걸어서 이를 어렵게 물어보곤 했다. 학습매니저는 직원들이 학생들을 1대1로 맡아 학습사항이나 과제제출 등을 체크하고 학교 생활에 중요한 사항 등을 잊지 않도록 전화로 알려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부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직원이 이를 접수해 조교나 교수에게 물어보고 다시 학생들에게 알려주게 된다. 국 팀장은 “이번 신·편입생 선발에서 이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덧붙였다.

■ 글로벌 프로그램 인기= 한양사이버대는 일본 지케이학원그룹과 손을 잡고 다음달 16~19일까지 3박 4일 동안 훗카이도하이테크놀로지전문학교 단기어학연수를 진행한다. 경비는 대학이 50%, 학생이 50%를 부담하기 때문에 일반 여행사 여행 프로그램보다 훨씬 저렴하다. 여기에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어학을 배우는 과정을 넣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도쿄 단기어학연수를 처음 진행한 후 인기가 높아 이번에 훗카이도 단기어학연수를 진행하게 됐다.

국제협력팀 전형주 담당자는 “사이버대 학생 중 대다수가 직장인이다보니 장기간의 어학연수는 어렵다. 그래서 여름 휴가에 맞춰 어학연수를 진행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문화탐방과 수업을 같이 진행하는데다가 대학에서 비용을 절반 정도 지원하기 때문에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해 도쿄 단기어학연수를 다녀왔던 학생들이 이번 연수를 재지원, 인기를 입증했다. 전 담당자는 “일본어뿐 아니라 영어 단기어학연수도 고려하고 있다”며 “영국에 있는 자매대학들과 접촉, 조만간 2주 정도 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희사이버대는 7월 2일부터 경희대 주최로 서울캠퍼스에서 열리는 ‘국제협력하계대학(2013 Global Collaborative Summer Program(이하 GC))’에 동참한다. GC는 미국 펜실베니아대와 경희대가 지난 2006년부터 공동주최한 ‘Penn-Kyung Hee Collaborative’를 2008년부터 확대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 환경, 글로벌 거버넌스 등 세계적 이슈에 관심이 있는 국내 대학·대학원생은 물론 전 세계 대학·대학원 과정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며, 올해부터는 경희사이버대 학부·대학원 과정 재학생도 참여가 가능토록 문을 넓혔다.

올해는 인류, 문명, 글로벌 거버넌스 등을 주제로 ‘Humanity & Civilization’, ‘Peace & Development’, ‘Global Consciousness & Service’  등 3개 분야로 진행된다. 한국어로 진행되는 김중섭 교수의 ‘Korean Language’를 제외한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된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UC 버클리, 프린스턴대, 스탠퍼드대 등 해외 유명 대학의 교수진을 비롯해 유엔, 유네스코 등 교육·문화·예술·경제 각 분야 전문가 총 20여명이 강사로 나선다. 정규수업 이외에도 버디프로그램, 서울 투어, 전주 한옥마을 투어, 보령 머드축제 투어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활동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이희수 경희사이버대 홍보팀장은 “경희대와 함께 가는 사이버대로서 이번에 처음 행사에 참여한다. 품질이 우수한 강의들이 많아 경희사이버대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며 “프로그램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사이버대 강의 콘텐츠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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