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여주·인천재능대학 등···내신·수능 반영 안 해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교과성적(내신·수능)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산업체가 선발 평가에 참여해 입학생을 선발하는 ‘전문대학 비교과 입학전형 활성화 지원사업(이하 비교과전형)’에 10개 전문대학이 선정됐다. 올해 첫해로, 선정 대학은 △경복대학 △계명문화대학 △구미대학 △백석문화대학 △여주대학 △연성대학 △인천재능대학 △창원문성대학 △한국영상대학 △혜천대학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 총장, 이하 전문대교협)는 28일 이와 같이 발표하고, 해당 대학들에 사업비를 배부한다고 밝혔다. 비교과전형 사업예산은 모두 3억원이다. 1개 대학에 가는 지원금은 2800만원정도로, 선정된 대학은 2014학년도 수시모집 정원 내 전형에서 비교과전형을 실시하게 된다. 사업비는 비교과전형 개발비, 산업체 전문가 면접비, 선발에 필요한 실습 및 재료, 인·적성 검사비용 등에 사용해야 한다.

선정된 대학 중 한 곳인 구미대학의 이두기 입학처장은 “비교과 전형은 성적 위주의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산업체가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입학단계에서부터 선발하는 제도”라며 “산학협력이 활성화된 대학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교과전형은 입학사정관의 필수 배치, 교과성적 반영 등, 대학별 인재상 구현을 위해 역량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와 달리 산업체 인사가 필수로 참여하고, 취업역량에 필요한 소질과 적성, 인성 등 산업수요를 고려한다는 점에서 입학사정관제도와 구별된다.

전문대교협 학사지원부 측은 “비교과입학전형은 기존 면접전형 또는 비교과 영역 전형을 발전시켜 학생의 취업의지, 재능과 열정, 소질과 적성 등을 심층 평가하는 방식”이라며 “첫 지원임에도 대학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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