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단 보내고 초등학교·농촌 찾아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방학을 맞은 전문대학에 봉사열기가 뜨겁다. 해외봉사단을 발족하는가 하면, 인근 초등학교를 찾아 재능기부에 나서기도 한다. 농촌 등에서 농사 일에 구슬땀 흘리는 학생들도 있다.

경인여자대학은 지난 21일 대학 내 스포토피아관 공연장에서 2013학년도 하계 해외봉사단 발대식을 열었다. 봉사활동 참가학생과 인솔 교직원등 150명의 봉사단은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5개국에 파견된다. 한국어, 음악, 미술, 체육, 위생 등 교육봉사와 환경개선 봉사, 그리고 25명의 재학생들로 구성된 한국문화사절단이 한국전통무용과 현대 K-pop댄스 등 공연으로 한국의 멋과 문화를 알린다.

봉사단 대표인 전윤진(식품영양과 2) 씨는 “우리가 가는 라오스의 학교는 지붕이 없는 열악한 환경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반짝반짝 맑은 눈망울로 우리 봉사단을 기다릴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많은 기대감이 생긴다”며 “올 여름은 그 어느 해 보다 열정적이고 훈훈한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포대학은 지난 21일 민통선 최북단 접경지역인 강화군 교동초교(교장 박성태) 내 꿈나래관에서 전교생 38명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교육기부와 함께하는 항공우주과학-다문화 교실’을 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여건이 어려운 민통선 섬마을 학생들에게 첨단과학과 해외문화 체험의 기회를 주고자 마련됐다. 아시아 최대 에어쇼인 경기안산항공전 전시회에 공식 참가한 바 있는 김포대학 항공전기전자과의 조정환 교수와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여객기인 A380을 운항하는 김기양 대한항공 기장, 뮤엠영어 김보희 원장이 손을 잡고 교육기부에 나선 것이다.

프로그램에서는 김 기장이 항공기를 소개하고 조종사가 하는 일에 대한 체험교육 등을 진행했다. 조 교수는 항공기의 발달사와 비행 원리를 설명하고, 학생들이 직접 비행원리를 적용해 볼 수 있도록 모형 비행기를 만들어 날려 보는 비행체험도 실시했다. 김보희 원장은 ‘캐나다의 언어와 문화’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5학년 송민성 학생은 “비행기를 직접 만들어 날려 보는 일이 무척 신기하고 기쁘다”며 “블랙이글의 에어쇼를 보며 대한민국 항공우주 기술의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강동대학 물리치료과 동아리인 ‘촛불·테이핑’은 26~28일 2박 3일 동안 음성군 감곡면을 찾아 농촌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봉사활동은 150여명의 재학생이 참여했으며, 의료의 손길과 농번기 일손부족을 돕기 위해 계획됐다.

이들은 10개의 조를 편성해 수확기를 맞은 복숭아 열매 봉지 싸기, 콩 심기, 들깨 심기 등 일손을 보탰다. 동아리 이름에 맞게 신경통과 관절염 질환으로 힘들어하는 지역주민을 위한 테이핑 요법과 운동 치료 등도 해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김동대 물리치료과 학과장은 “농촌인력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의료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며 “힘든 농촌에 도움을 줘 바쁜 농번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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