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고등교육의 세계화 촉진을 위한 정책 ‘아베듀케이션(Abeducation)'을 발표했다.

유니버시티월드뉴스 보도에 따르면, 아베듀케이션(Abeducation)은 세계 무대를 이끌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성장 전략으로 일본의 영향력을 부활시키고 새로운 자금을 투입하는 아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Abenomics)와도 일치한다.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은 “일본 대학의 세계화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의 주요 대학들이 대학 랭킹에서 상위권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베듀케이션의 구체적인 단계는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 확대, 공공 보조금을 통해 대학과 기업의 협업, 대학 지배 구조의 개혁에 있다.

아베 총리의 목표는 세계 100대 대학 순위에 10개의 일본 대학을 진입시키는 것이다. 현재는 도쿄대학과 교토대학 만이 순위권 내에 있다.

일본 최고의 대학인 도쿄 대학은 <더타임즈 하이어 에듀케이션(THE)>이 평가한 2012 세계 대학 순위에서 27위, 중국 상하이 자오퉁 대학이 발표하는 ARWU 순위에서 20위를 차지했다.

이런 평가는 국제 학부의 규모 및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 국제 기준에 못 미치는 데에 있다. 일본 교육부에 따르면 외국인 학부생은 4% 미만이다. 아베듀케이션은 일본의 학부 및 대학원 프로그램에서 외국의 최고 대학들을 초청해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와세다 대학 총장 가마타 가오루는 지난달 외국 대학과의 협력 및 공동 학위 수여, 외국 학생들과 외국 교수진의 유입 필요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아베 총리에게 보고했다.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은 일본 학생들의 ‘국제적 감각’을 키우기 위한 해외 유학을 권장하며, 해외에서 공부하는 일본 학생 수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유학생 수는 6만여 명이다. 그는 위축된 경제와 국가 부채에도 불구하고 일본 유학생들을 위한 재정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일본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확대해 30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학생 30만 명을 목표로 하는 이 수치는 지난 2008년 일본 교육부가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일본은 2020년까지 30만 명의 외국 학생을 유치하겠다고 했으나, 2012년 통계는 13만여 명으로 집계했다.

일본 학생 지원기구에 의해 작성된 2011년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 있는 외국인 학생의 90%는 스스로 비용을 마련했으며, 7%는 일본 정부의 지원으로, 3%는 자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학생의 93%가 아시아 출신이며, 주로 중국과 한국의 학생들이다.

지난해 도쿄 대학은 2개 학부 과정을 영어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또한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공동 연구와 교수 및 학생 교환을 위한 전략적 협의를 맺었다. 또한 美명문대 무료 온라인 강좌 '코세라' 를 통해 온라인 대화형 교육 과정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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