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모스크바의 도모데도보 시를 교육 클러스터로 지정해 약 100억 루블(한화 3조 4300억 원 상당)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유니버시티월드뉴스는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의 케임브리지’ 대학도시를 만들어 선도적인 기술 대학을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 계획에 따르면, 초기 단계에서는 5개의 기술 대학을 모스크바 외곽으로 이전할 계획이며 이후에 많은 대학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모스크바 금속공학 연구소, 플레하노프의 이름을 딴 러시아 경제대학, 모스크바 무선공학 기술 국립대학, 모스크바 산업대학, 모스크바 물리 공학 연구소 기관이 이에 해당한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부총리는 “교육도시 프로젝트의 구현은 서구의 기준과의 조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가 고등교육 시스템의 개혁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부 하위 조직의 네트워크 관리를 담당하는 캐서린 톨스티코바는 모스크바 내 45개 대학에 교육도시를 위한 이전 요구 제안서를 발송하고 그에 대한 답을 요청했다.

이 프로젝트의 다른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다수의 대학 관계자와 학생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학생연합 의장인 알렉스 자크는 “학교 목록을 작성하기 전에 도모데도보 이전에 관심있는 대학들과의 세미나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러시아의 많은 대학들은 현재 소재지를 두고 정부가 강제로 이동시키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 민족 우호대는 모스크바 남쪽에 캠퍼스가 위치해있기 때문에 이전할 계획이 없으며, 새로운 곳에 캠퍼스를 짓는 것은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주립 자동차 및 도로 기술 대학 부총장인 폴 포스펠로프는 “인프라 및 장비가 덜 갖춰진 작은 교육기관이라면 도모데도보로의 이전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캠퍼스 일부를 지난 2010년에 완공해 떠날 수 없다.” 고 말했다.

올렉 몰린 러시아 교육위원회 부의장은 “이러한 이동은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교육 도시를 제대로 만들려면 상업용 건물을 없애야 한다. 학생들 대부분이 모스크바 시민인데 외곽으로 이동시킨면 학생들은 불행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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