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서울대 총학생회가 오는 12일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국정원 사태 규탄 집회를 연다. 지난달 20일 규탄 성명을 낸 지 22일 만이다.

10일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0일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정치권의 개혁의지가 없을 경우 집회 등의 행동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소위 NLL 사건으로 본 사건을 덮으려고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NLL 전문공개를 통해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연계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국정조사는 당쟁 도구로 전락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이 대통령 직속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셀프 개혁’을 지시하는 등 선긋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집회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이틀 후인 12일 오후 4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3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국정원 사태 규탄 집회 개최 유무를 묻는 서명을 진행했으며, 일주일 만에 1200명에 달하는 서명을 받았다. 이 중 찬성 의견은 92%에 육박한다.

서울대 총학생회측은 “이번 집회 역시 특정한 정파와 정당의 이해관계와는 일체 무관하게 진행된다”며 “‘국정원 사태’의 올바른 문제해결 및 개혁을 방해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새누리당과 국정원을 규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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