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정부 시위로 투옥돼 대학을 중퇴했던 학생 15명의 재입학이 거절돼 논란이 되고 있다.

미얀마 뉴스 이라와디의 보도에 따르면 2007년 미얀마 반정부 시위로 투옥됐던 예 미얏 하인(23세)씨와 14명의 청년들이 지난해 미얀마 정부의 사면으로 나오게 되었고 양곤대에 재입학 신청을 했다가 거부 당했다. 미얀마 정부가 관리하는 정치범이라는 이유에서다.

미얀마 교육부는 재입학은 거절하고 대신 원거리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만 부여했다.

교육부 대변인은 “규칙에 따라 오랜 시간 동안 출석을 할 수 없어 학교를 쉰 사람이면 이 시스템을 따라야 한다. 이는 정치범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재입학을 거부당한 청년 15명은 교육부와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으나 끝내 재입학 기회를 얻어내지는 못했다. 이들은 “우리가 대학에 다시 다니지 못한다면, 학위를 받을 수 없게 되고 미얀마 사회에서 추가적인 차별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들을 지원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치 여사는 “감옥에서 나온 후에 대학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은 두 번째 형벌을 받는 것과 같다”며 지지 차원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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