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최저기준 완화, 입학전형 서류 간소화

‘스마트 입시’도입…빠르고 정확한 입시정보 제공 목표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한양대는 2014학년도 수시전형에서 전체 모집인원(2915명, 정원 내)의 약 70%인 2060명을 선발한다. 나머지 30%(855명)는 수능 중심인 정시모집을 통해 뽑는다. 한양대 수시는 학생부, 논술, 입학사정관 중심의 전형으로 진행된다. 재외국민과외국인 전형을 비롯한 정원 외 특별전형의 경우 수시와 정시를 통해 약 390명을 선발한다.

2014학년도 대학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사상 최초로 실시되는 ‘선택형 수능’이다. 이에 따라 한양대 역시 수시 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 및 정시 전형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모두 변경됐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의 경우 2012년 11월 발표한 최초 기준에서 대폭 완화됐다. 수험생들은 한양대 입학처에서 공지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입학전형 제출 서류 역시 간소화됐다. 많은 전형에 지원해야 하는 수험생과 제출 서류 작성을 하는 고교 선생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수능을 제외한 기타 전형방법의 경우 2013학년도 전형에서 큰 변화가 없다.
  
모집단위에도 변화가 있다. 학부제로 선발하던 사회과학부가 정치외교학과, 사회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3개 학과별 모집으로 변경됐다. 행정학과는 정책과학대학으로 소속이 변경돼 정책학과(다이아몬드학과)와 동일한 장학금이 지급된다.

수시전형은 9월 초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2월 초까지 진행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서류평가 및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은 11월 초,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수시 전형은 12월 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일반우수자(논술) 전형의 논술고사는 수능시험 후인 11월 16(토)(인문/상경)~17(일)(자연)일 양일간 실시된다.

■ 논술전형…일반우수자, 글로벌한양 전형 = 일반우수자전형은 국제학부와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전 학과에서 총 84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의 60%는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70%+학생부30%’를 반영해 우선 선발한다. 우선선발 합격자를 제외한 최초합격자의 40%와 추가합격자는 ‘논술50%+학생부50%’를 반영한 일반선발 전형방법에 따라 합격자를 가린다.

한양대 2014학년도 논술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100% 출제된다. 한양대는 “교외에서 별도로 논술을 준비하기보다 교내에서 내신 중심으로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6월과 8월 공지되는 모의논술과 기출문제를 통해 한양대 논술의 유형과 경향을 철저히 파악하는 것이 효과적인 논술 대비전략”이라고 귀띔했다. 

글로벌한양은 논술 중심으로 수능이 면제되는 것이 특징이며, 이 전형으로 총 145명을 선발한다. 일반우수자전형과 동일한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공인외국어성적에 따른 지원 자격 제한이 있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50%+공인어학성적50%로 선발하며, 공인외국어성적을 50% 반영하지만 상/중/하로 평가해 큰 변별력은 없다. 사실상 논술고사 성적으로 당락이 좌우된다고 보면 된다.

■ 학생부전형…학업우수자 전형 ‘학생부 우수자’ 선발 = 학업우수자전형은 수시모집에서 의예과 외 모집단위와 의예과로 구분해 총 322명을 선발한다.

의예과 외 모집단위의 경우 310명을 선발하며 1단계는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학생부를 기반으로 면접고사를 실시하는데, 면접관은 전공교수 1명과 입학사정관 1명으로 구성되며 면접은 약 15분 간 진행된다. 2단계 성적 상위자 70%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이 우선 선발된다.

12명을 선발하는 의예과는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10배수를 선발하고,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수리사고평가를 실시한다. 2단계는 1단계 성적 40%+수리사고평가 성적 6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의예과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수학B는 반드시 1등급이어야 하며 국어A, 영어B, 과탐(2과목 평균) 등급 합이 4등급 이내이다. 수리사고평가는 10월 12일(토) 실시되며, 한양대 홈페이지에 있는 모의문제와 기출문제를 통해 시험 유형과 경향을 파악하면 도움이 된다.

■ 입학사정관전형…미래인재, 브레인한양 전형 = 한양대 대표 입학사정관 전형인 미래인재 전형은 총 15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의예과에서 2명을 선발하며, 합격자는 6년간 전액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 1단계에서는 학생부와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한 입학사정관 종합평가가 이뤄진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50%+면접고사 성적5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한양대는 “미래인재전형은 학생부 성적 중심의 정량평가나 교외 수상 등의 스펙 중심이 아닌 충실한 고교 생활을 기반으로 교내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임을 명심하고 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54명을 선발하는 브레인한양 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이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은 게 특징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전공수학능력과 기초학업능력을 검증하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최종 합격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지원자 가운데 학생부 비교과 영역 중심의 입학사정관 평가로 선발한다. 특히 올해는 수능최저기준에 따른 우선선발이 도입돼 일반선발 수능최저기준이 완화됐다. 따라서 학생부 비교과 영역의 비중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양대는 설명했다.

▲ 한양 입학 플래너 메인화면
[박스] 스마트 입시 ‘주목’…사용자 중심의 빠른 정보 전달  

한양대는 기존에 학교 광고와 홍보에 치중했던 오프라인 입시설명회를 탈피하고 2014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스마트 입시’를 도입했다. 스마트 입시란 수험생·학부모에게 정확한 입학정보 공개를 목표로 대학에서 활용 가능한 모든 방법을 이용해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전형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스마트 입시는 수험생·학부모들이 정확한 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양 입학 플래너 △내 손안의 입시 설명회 △원 클릭 서비스 △스마트 수시 상담 카페 △모의 논술 실시 △응시자 우수 답안 공개 △Go Together(온라인 모의면접)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양 입학 플래너’는 학과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수험생들을 위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다. 한양대는 전공적성테스트를 통해 본인에게 적절한 학과를 찾아주며, 6월 모의평가 점수를 입력하면 2014학년도 한양대 정시 전형에 대한 합격 여부 및 지원 가능한 학과를 추측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입시요강, 모의논술 등 한양대 입학과 관련된 주요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 손안의 입시 설명회’는 그동안 대규모 설명회(박람회), 고교 방문 등을 통해 입시홍보가 이뤄진 것에서 한 단계 진화해 유투브(You-tube)를 통해 입시전형을 소개하는 ‘스마트폰 전형안내’ 서비스이다. 국내 대학 최초로 올 4월에 시작한 내 손안의 입시 설명회는 현재 전 전형 누계 6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호응이 높다. 이는 특히 대입 전형정보가 취약한 지방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자는 한양대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원 클릭 서비스’는 말 그대로 단 한 번의 클릭으로 한양대의 입시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를 위해 한양대는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특히 장학금, 수능최저기준변경, 모의논술 등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정보들은 눈에 띄는 팝업 창으로 안내하고 있다. 한양대는 “이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전년 대비 전화 문의와 상담 건수가 확연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상대적으로 교육의 낙후지역에 있는 수험생을 위해 온라인 화상 면접 프로그램 ‘Go Together’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수험생을 실전과 같은 면접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험생들은 또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한 피드백은 물론 한양대 입시에 관련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현재까지 600여 명의 학생에게 무상으로 온라인 모의면접이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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