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 IT· CT , 천안 BT· 외국어 특성화로

어학특기자 · 논술우수자 전형 선발 확대

[한국대학신문 송아영 기자] 단국대가 2014년부터 죽전 본교와 천안 분교를 통합해 캠퍼스 체제로 운영한다. 지난 6월 27일 교육부로부터 본·분교 통폐합 승인을 받고 1개 대학-2개 캠퍼스 체제로 전환했다. 단국대의 이번 통합은 캠퍼스 특성화로 대학의 역량을 집중,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대학본부는 죽전에 두고, 죽전캠퍼스를 정보통신(IT)·문화기술(CT) 분야, 천안캠퍼스는 생명과학(BT)·외국어교육 분야 특성화 캠퍼스로 각각 키워나갈 계획이다.

단국대 죽전캠퍼스는 IT·CT 학문분야 특성화를 실시한다. 문(文)·사(史)·철(哲)에 바탕을 둔 인문사회분야와 IT 소프트웨어, 응용과학, 도시환경건축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천안캠퍼스는 BT(생명과학)․외국어 특성화를 골자로 차세대를 선도할 의․치학, 약학, 나노 및 생명과학 분야를 중점 지원해 학문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외국어 분야의 실용적 교육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 학문단위 조정…중복학과 정리 = 단국대는 통합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캠퍼스 특성화를 염두에 두고 학문단위 조정 계획을 수립, 꾸준히 중복학과를 정리하는 등 학과 통합과 이에 따른 관련 대책을 마련해왔다. 

실제로 단국대는 지난해 54.4%에 달하는 양 캠퍼스의 유사 중복학과를 2013년 학문단위 조정을 통해 약 13.6%로 조정했으며, 2014학년도에는 학과 중복률을 0%로 만들 계획이다.

학문단위 통폐합은 양 캠퍼스의 학문적 강점에 맞춰 진행했다.

2013년에는 천안캠퍼스의 공학 및 인문․예술 계열 8개 학과(전자공학과, 응용화학공학과, 멀티미디어공학과, 토목환경공학과, 한국어문학과, 역사학과, 시각디자인과, 음악과)가 IT와 CT특성화를 위해 죽전캠퍼스로 통합했다.

또 죽전캠퍼스의 자연과학 계열 4개 학과(화학과, 식품영양학과, 응용물리학과, 분자생물학과)및 외국어 계열 2개 학과(중어중문학과, 일어일문학과)를 BT 및 외국어 특성화를 위해 천안캠퍼스로 통합시켰다.

이와 함께 2014년에는 죽전캠퍼스 영어영문학과가 천안캠퍼스로 통합하고 천안캠퍼스 4개 학과(국제통상학부, 경영학부, 컴퓨터과학과, 국제학부)를 죽전캠퍼스로 통합시켜 학문단위 조정을 완성할 예정이다.

■ ‘신설학과’로 특성화 극대화 = 단국대는 캠퍼스별 특성화에 맞는 학과를 신설해 대학의 특성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3년에 죽전캠퍼스에 ‘철학과’와 ‘상담학과’를 신설했으며, 천안캠퍼스에는 ‘심리학과’ ‘해병대 군사학과’ ‘국제스포츠학과’ ‘임상병리학과’ ‘물리치료학과’ ‘치위생학과’를 새로 설치했다.

2014년에는 죽전캠퍼스에 ‘영미인문학과’를 신설하며, 천안캠퍼스에는 ‘포르투갈(브라질)어과’ ‘제약공학과’ ‘디스플레이공학과’ ‘보건행정학과’ ‘생명의료정보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죽전·천안 통합과 함께 입학정원을 5030명에서 4945명으로 85명을 감축하고, 산업계의 조언과 학문적 조류를 반영해 최근 2년간 인문사회, 생명과학 계열 등의 14개 학과를 신설했다.

이들 14개 신설학과 가운데 철학, 상담, 영미인문학 등 3개 학과는 죽전에, 11개 학과는 천안에 두었으며 특히 천안캠퍼스에는 임상병리, 물리치료, 치위생, 보건행정, 제약공학, 생명의료정보학과 등 BT관련 학문들을 집중 설치했다.

행·재정 지원…‘학과 경쟁력’ 강화 = 단국대는 또 학문단위 조정에 따라 통합하는 학과와 신설학과에는 특성화 장학금 등 별도의 재정 및 행정지원을 통해 학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임교원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연구·교육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고, 재학생들의 교육 편의 제공을 위해 △화상교육·스마트러닝 도입 △캠퍼스 간 교류수강 확대·셔틀버스 증설 △인기 수업 교류수강 확대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이번 통합에 걸맞은 행정지원체계도 구축했다. 외부기관으로부터 대학 경영진단을 받고 2013년부터 대학행정과 직원인사제도도 대폭 개편해 ‘팀제 및 성과급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신행정체제를 구축, 시행하고 있다.
 
또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정책과 기획 기능을 단일화했으며 대학본부, 단과대학 및 대학원 행정 조직을 팀제로 개편하고 고객만족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CS경영센터를 설립하는 등 성과와 효율성 위주의 업무 처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단국대는 이번 통합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간 글로벌 경쟁력 심화에 대비한 대학발전의 장기적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학과 중복에 따른 투자의 낭비를 줄이고 재정, 행정, 인적 자원의 효율적 투자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학문단위 간 융·복합 연구를 활성화해 대학의 연구 및 교육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 대학의 재무 건전성 개선을 통해 미래의 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한편 대형 멀티캠퍼스 시스템 구축으로 각종 외부 평가와 재정지원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시모집, 이렇게 뽑는다]

단국대는 2014학년도 수시전형에서 죽전 캠퍼스 1406명, 천안캠퍼스 1397명을 선발한다. 단국대 수시는 △입학사정관전형 △일반전형(수시1차 학생부우수자) △특기자전형(영어, 중국어) △일반전형(수시2차 논술우수자) 등 4가지 전형으로 진행된다.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은 ‘DKU(DanKook University)인재사정관’으로 전형명칭을 통합해 선발한다. 신입생은 정원내 692명, 정원외 197명을 뽑는다. 정원내 선발은 △DKU인재사정관 △사회적배려대상자, 정원외 선발은 △특성화고교졸업자 △기회균형선발이 있다.

수시1차 어학특기자전형은 기존 119명에서 162명으로 증원했으며, 수시2차 논술우수자전형도 316명에서 600명으로 크게 늘려 선발한다. 

단국대는 이번 수시에서 선택형 수능 시행에 따라 수능 반영을 이원화한다. 죽전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B·수학A·영어B, 자연계열은 국어A·수학B·영어B, 천안은 A형과 B형을 모두 반영하지만 B형에 15%의 가산점을 부여(의학계열 제외)한다. 죽전캠퍼스는 학생부 등급(1~6등급) 간 차이를 기존 2점에서 1점으로 축소했으며, 의학계열은 등급간 2점에서 0.2점으로 축소했다.

단국대는 수시1차에서 학생부우수자전형을 신설하고 238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학생부우수자전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B, 수학A, 영어B 중 1개영역 2등급 △자연,건축학과는 국어A, 수학B, 영어B 중 1개영역 3등급이다.

올해 모집인원이 316명에서 600명으로 확대된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고사 성적 70%와 학생부 성적 30%를 합산해 신입생을 뽑는다. 특히 올해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도입, 계열별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인문계열과 건축학과는 국어B, 수학A, 영어B, 탐구ㆍ한문ㆍ제2외국어 중 1개영역 2등급 △상경대학은 국어B, 수학A, 영어B, 사탐 중 1개 영역 2등급 △자연계열은 국어A, 수학B, 영어B, 과탐ㆍ직탐 중 1개 영역 3등급이다.
 
수험생들은 죽전·천안 양 캠퍼스 전형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단 동일 전형 내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입학사정관전형 지원자의 경우 양 캠퍼스 입학사정관 전형 가운데 1개 전형에만 지원 가능하며, 입학사정관 전형을 제외한 타 전형에 복수지원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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