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과 입학전형 첫 실시···14곳서 1151명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137개 전문대학이 올해 수시모집으로 입학정원의 80.4%에 달하는  19만990명을 선발한다. 교과성적을 보지 않고 면접·실기·서류 등으로 선발하는 ‘비교과 입학전형’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인천재능대학 총장, 이하 전문대교협)는 전국 138개 전문대학 중 수시모집을 실시하는 137개 대학의 ‘2014학년도 수시모집 주요사항’을 25일 발표했다.

2014학년도 전문대학 총 모집인원은 23만7424명이다. 이중 80.4%인 19만990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이 중 일반전형으로 6만9924명(36.6%)을 뽑는다.

특별전형으로는 12만1066명(63.4%)을 선발할 계획이다. 특별전형 중 각 대학이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 자체적으로 제시하는 기준에 따라 선발하는 ‘자체 특별전형’으로는 총 8만8167명을 뽑는다. 대졸자·기회균형대상자·장애인·재외국민·성인학습자 등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3만2899명을 선발한다.(아래 표 참조)

전문대학은 이번 수시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면접 △실기 △서류전형 등 4개 요소를 주로 활용한다. 대부분 대학이 4개 전형요소 중 1~2개 요소만을 반영한다.

이번 수시전형에서는 전형요소 중 교과 성적과 관계없는 면접·실기·서류 등을 활용한 ‘비교과 입학전형’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총 14개 전문대학이 1151명을 선발하며, 학생부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취업역량에 필요한 소질과 적성, 인성 등을 평가해 뽑는다. 학생 선발에 산업체 인사가 참여하게 된다. 전문대교협 측은 비교과 전형에 대해 “입시단계에서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취업과 연계시켜 선발하는 입학전형으로, 전문대학의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아래 표 참조)

또한, 전형요소 중 주된 요소를 병기토록 해 학생 및 학부모가 전형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전문대교협은 4개 중심요소를 표기한 학교별·학과별 입학안내서를 제작해 8월 중순경 전국 고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모두 15개교로 1166명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은 교과, 비교과(면접 등)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격자를 선발하는 것으로, 대학별로 기준이 다양하다.(아래 표 참조)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달리 수시모집에서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며,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수시모집 기간 내에는 전문대학 간, 또는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간 복수지원도 할 수 있다.

다만, 수시모집에 지원해 2개 이상의 대학(일반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에 합격한 자는 하나의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일반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이라도 합격한 자는 등록여부에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수시 최초 합격자뿐 아니라 수시 충원합격자도 수시 합격자로 간주돼 정시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번 수시모집은 9월 4일부터 대학별 원서접수를 시작해 12월 2일까지 전형을 실시한다. 합격자 발표는 12월 7일까지로, 등록은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해야한다. 수시모집 기간 중 미등록 충원기간은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다. 대학은 미등록 충원기간 동안 예비 합격자를 순위에 따라 선발한다.(아래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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