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원리 응용해 개발 성공

▲ 왼쪽부터 전북대 신연준·신앙철·이경화 씨.
[한국대학신문 이용재 기자] 여름철 전력난의 주범으로 지목 받고 있는 에어컨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해내는 기술을 대학생들이 개발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대 환경공학과 신연준·신앙철·이경화 씨. 이들은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에어컨 실외기에 풍력발전기의 원리를 적용시켜 ‘에어컨 실외기를 이용한 발전 및 전기 재활용’이라는 작품을 설계하고 시제품 제작까지 마쳤다.

이 기술의 주요 핵심은 에어컨이 가동될 때 작동되는 실외기 팬에 전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 일정량의 전력을 얻는 것이다.

이들은 상용 중인 자석 중 자성이 가장 큰 ‘네오디움마그넷(Neodymium Magnet)'을 부착하고 코일을 실외기 모터에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발전 장치를 만들었다. 실험 결과 실외기 팬이 회전할 때 시간 당 10.8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었으며 연간 3.44Kg의 Co2 저감 효과도 있었다.

이 작품은 최근 대한환경공학회가 주최한 ‘제1회 대학생 종합설계경진대회’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연준 씨는 “최근 여름철 전력난으로 에너지 절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전력 손실의 핵심인 에어컨 사용을 전력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 이 장치를 고안했다”며 “지금은 시작일 뿐이지만 앞으로 이 기술이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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