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형에 강하다', '나는 나' 등 광고계 최고의 카피라이터로 주가를 높이던 이진민 씨가 갑자기 방향을 선회해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의 새로운 시작의 무대가 된 곳은 바로 마이클럽닷컴(www.miclub.com)(대표 윤웅진 사장). 이곳에서 그는 부사장직을 맡았다.

마이클럽은 얼마 전 '선영아 사랑해'라는 광고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성포털사이트로, 광고 전략에 성공해 개설 후 3일 동안 하루평균 히트수 4백70만건을 기록했고, 알찬 콘텐츠로 끊임없이 회원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보장된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던 이 부사장에게 대학시절부터 동아리 활동으로 우정을 쌓아오던 윤 사장이 사업을제안했다. '여자 인터넷'이었다. 믿을만한 사람이 매력적인 아이템을 제안했으니 더 이상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기존의 포털사이트는 '첫 시도'라는 점에 의미를 두거나 메일 제공 등 기능적인 면에 의존한 것이었죠. 하지만 마이클럽은 다릅니다. 콘텐츠로승부하죠. 다른 포털사이트와의 비교는 사양합니다"

마이클럽은 패션&뷰티, 섹스&로맨스, 재테크&부동산 등 14개 채널로이뤄져 깊고 풍부한 콘텐츠를 자랑한다. 카피라이터 출신의 직원들이 다듬은 깔끔한 문장과 각종 전문인들의 기고로 구성돼 있고 대학생부터성인여성까지를 그 대상으로 한다.

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고자 하는 남성들도 포용할생각이다. '화난 애인을을 어떻게 풀어줄 수 있을까'는 여성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남성들에게 모든 서비스를 공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자칫 연애사이트로 전락하는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5월초에는 대학생을 대상으로한 문화공간인 '인터넷 놀이터 이빵이사(2024)'를 개설한다. 이 사이트를 위해 마이클럽에서는 대학생명예기자도 선발한다. 능력있는 사람을 최대한 수용하기 위해 인원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이빵이사'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문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니 마음대로 놀아라'는 원칙하에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럽은 올해 말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적인기업들과 경쟁하면서 거대 자금을 끌어들여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선영아 사랑해' 광고가 세간의 화제가 되자 일부에서는 "사랑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도 일었다. 이 부사장은 이 비판에 대해"삭막한 삶에 사랑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켰을 뿐"이라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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