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322명 중 191명 서울·고려·연세대 졸업자

영남지역 출신 41%···GS그룹 편중도 가장 높아
대기업 평사원, 사장 될 확률 1만 명 중 3.6명

[한국대학신문 신하영 기자] 30대 그룹의 고위직 임원 상당수가 영남지역과 ‘SKY 대학’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오를 확률은 1만 명당 3.6명꼴이다.

이는 14일 기업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장 이상 임원이 있는 195개사, 322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30대 그룹에 입사, 사장 이상 고위직에 오르는 인원은 1만 명 중 3.6명(2817분의 1)에 불과하다.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장 이상 임원이 있는 195개사에서 근무하는 총 직원 수는 90만7023명. 이 가운데 사장 이상 고위직 임원은 322명이다.

이들의 출신대학으로는 단연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가 다수를 차지했다. 출신 대학이 알려지지 않은 8명을 제외한 314명중 SKY 출신은 무려 191명으로 61%에 달했다. 지방대 출신은 31명으로 10%에 그쳤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SKY비중도 높아졌다. 500대 기업에선 49%, 30대 그룹은 61%, 10대 그룹은 63%다. 반면 지방대 비중은 500대 기업 16%, 30대 그룹 10%, 10대 그룹 9%로 점차 줄었다.

10대 그룹 중 SKY 출신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GS로 8명중 7명(88%)꼴로 많았다. 이어 △한진(75%) △LG·한화(73%) △현대중공업(67%) △SK(63%) △롯데(62%) △삼성(60%) △현대차(57%) △포스코(50%) 순이었다.

지역적으로는 영남 출신이 많았다. 322명 고위직 임원 중 출신지역이 알려지지 않은 46명을 제외한 276명의 지역별 분포는 영남이 116명으로 무려 42%를 차지했다. 2위인 서울 76명(28%)보다 40명이나 더 많다.

영남과 서울을 합한 비율은 70%에 달한다. 영남이나 서울 출신이 고위직에 전면 포진해 있는 셈이다. 이어 △충청 30명(11%) △경기·인천 26명(9%) △호남 17명(6%) △강원 10명(4%) △제주 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 중 영남 편중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GS(회장 허창수)로 출신지역이 알려지지 않은 1명을 제외하고 7명 중 5명(71%)이 영남 출신이다. 이어 △포스코(67%) △한화(60%) △롯데(54%) △SK(48%) △삼성(44%) △LG(36%) △현대차(31%) △한진(25%) △현대중공업(1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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