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전형 교과·비교과 영역 비중 달라

놓치기 쉬운 장학혜택…꼼꼼히 살피면 ‘반값등록금’ 보인다
군사학과 남자 입학생들 “4년 장학금 받고 학교 다녀요”

[한국대학신문 최성욱 기자] 건양대는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통해 총 1982명(논산 창의융합캠퍼스 1376명, 대전 메디컬캠퍼스 606명)을 모집한다. 이중 이번 수시모집에선 전체 입학정원(1982명)의 약 70%인 1371명을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일반학생 전형 713명, 군사학 전형 26명, 특기자 전형 77명이다.

이밖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건양사람인(人)전형 197명 △유플러스(자기주도 학습우수자)전형 265명 △창업특기자 전형 15명 △학교생활기록부 외국어교과 우수자 전형 5명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10명 △특성화고교 졸업자 전형 43명 △특성화고교 재직자 전형 20명을 모집한다.

건양사람인(人)전형은 비교과 위주의 전형이며, 문제해결능력과 잠재력, 인성을 주요 평가요소로 1단계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로, 2단계는 1단계 성적(50%)과 면접(50%)으로 평가한다.

유플러스(자기주도 학습우수자)전형은 작년까지 시행했던 지역자매전형을 변경해 새롭게 신설했다.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잠재력, 인성이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교과와 비교과를 종합해 평가한다. 건양사람인(人)전형에 비해 교과영역이 강조된 전형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비교과 평가는 학생생활기록부에 기록돼 있는 내용으로만 평가하므로 별도의 포트폴리오 등은 없어도 된다.

수시모집의 경우 학생부 성적은 전 모집단위에서 총 5학기에 포함되는 국어, 영어, 수학 교과군 전과목을 반영한다. 사회 및 과학 교과군은 학년·학기 구분 없이 최다 8개 과목을 반영한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 4~13일이며 인터넷으로 접수를 받는다.

■장학금 혜택 ‘팡팡’= 장학금은 지원하기 급급한 신입생들이 자칫 놓치기 쉬운 입시요소 중 하나다. 건양대가 내놓고 있는 신입생 장학금은 △성적우수 △건양엘리트 △최초 합격자 △건양사람인(人) △자매고교 출신 등 다양하다.

건양엘리트 장학금은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수능이 일정점수 이상인 학생을 대상으로 수여한다. 이들 가운데 외국어영역 등급기준을 충족하는 학생들은 4년간 등록금 전액에 상당하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최초 합격자 장학금의 경우 수시와 정시전형 최초 합격자에게 모두 지급한다.

건양사람인(人)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은 해당자 전원에게 입학금을 제외한 등록금 50%를 수여한다. 자매고교 출신 장학금은 자매결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입학한 학생으로, 해당자 전원에게 장학금 20만원이 주어진다.

특히 건양대가 특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창의융합대학은 입학생 전원에게 ‘반값등록금’의 혜택을 준다. 기업체 후원으로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의 절반(50%)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또 군사경찰대학의 군사학과에 입학하는 남학생들은 육군본부 협약에 의해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 전액(100%)을 장학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으니 눈여겨볼 만하다.

‘창의융합교육’으로 새로운 도약 :   학생 취업에 초점 두고 대학교육의 혁신적 변화 주도

“가르쳤으면 끝까지 책임진다”

건양대 설립자이자 현 총장인 김희수 박사의 교육철학이다. 책임을 진다는 건 취업을 뜻한다. 실제로 이 대학은 올해 취업률 73.9%를 기록했다.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양대는 최근까지 취업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전문기업인 교수를 둬 산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장중심교육을 강화한 것은 조직개편의 축이다. 학과별로 전임교원 1명을 산학취업책임교수로 임명해 전공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취업지원을 하는 건 이 대학만의 강점이다. 전체 단과대학에서 전공교수가 취업도우미로 발벗고 나서는 경우는 흔치 않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산학협력중점교수를 추가로 채용해 창업과 취업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건양대의 이 같은 노력은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 지원사업(2010년)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2012년) △교육역량 강화사업 6년 연속 선정(2013년) 등 교육부의 3대 대학재정지원사업에 모두 선정되는 놀라운 성과를 낳았다.

최근 건양대는 충남 논산과 대전의 양대 캠퍼스 특성화에 착수했다. 특히 논산 창의융합캠퍼스는 산학협력의 모델로, 현장형 교육과정과 맞춤형 실습을 보강했다. 대전 메디컬캠퍼스는 건양대병원과 연계한 생명공학 중심의 보건의료분야 특성화를 통해 전문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대학교육의 새 패러다임 ‘창의융합대학’= 지난해 신설한 창의융합대학은 기업과 연계한 실용 교육과정으로 벌써부터 대학가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기존 판서식 대학강의에서 완전히 탈피한 점이 눈에 띈다. 학생 5명씩 조를 이뤄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서 배우는 창의적 학습활동이 핵심이다. 이런 교육방식은 수업당 2~4명의 교수들이 한 강의실에서 조별 과제를 첨삭해 주기 때문에 가능하다.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한 달을 한 학기로 한 ‘1년 10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학사제도의 틀도 기존의 대학과 전혀 다른 것이다. 8월과 2월 단 두달의 방학을 제외하면 매달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셈이다. 학기마다 학생들은 단 2개의 교과목(집중교육모듈)을 소화한다. 이들은 기업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과 현장실습, 해외 연수 등을 통해 전문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스스로 쌓아나간다.

■ 보건의료 분야의 메카 발돋움= 대전 메디컬 캠퍼스에 위치한 보건의료 계열은 대학병원과 특성화를 이뤄 현장실습과 임상실습이 가능한 최적화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건양대 보건의료 계열은 국제학술지에 학생논문을 게재하고, 각종 학술대회에서 수상하는가 하면 해외 자격시험에도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임상병리사 국가시험 수석합격자를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의사, 2011년과 2012년에는 안경사, 올해는 치과위생사 자격시험에서 수석합격자를 배출했다. 국가시험에서 5년 연속 ‘전국 수석자’가 나와 보건의료 분야의 메카로 발돋움 하고 있다.

보다 체계적인 교육지원과 보건의료 전문화를 위해 3월부터 대전캠퍼스에 대학본부와 도서관 건물을 짓고 있다.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 이 건물은 지상 10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7526㎡(약8326평) 규모로 도서관·행정실·강의실·교수연구실·국제회의장·실험실 등 첨단 장비를 완비해 연구와 교육의 질을 한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뷰] 이병주 인재선발본부장 “포트폴리오 없애 수험생 부담 줄였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학생들의 입시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출서류를 최소화했다. 실제로 그간 입학사정관전형 응시자들은 자기계발의 성과물들을 효율적으로 담은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적지 않은 고민을 해왔다. 이에 따라 건양대는 올해 입시에서 별도의 포트폴리오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학생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로 1차 평가를 하는 것은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장학제도와 복지는.
“지난해 총 214억원(석박사 포함)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등록금 대비 37.4%에 이르는 높은 수준이다. 성적우수 장학금은 물론 성적이 향상 됐거나 금연·다이어트에 성공한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자격증 취득 △공모전 수상 △외국어능력 향상 등 항목별로 포인트가 쌓이면 장학금을 지급하는 ‘포인트 장학금’도 인기다. 매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고, 통학버스도 무료로 운행 중이다.”

-지원시 유의사항.
“복수지원을 허용하지 않는다. 단 1개 학과만 지원할 수 있으며, 의학과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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