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모집인원의 67% 수시로 선발…원서접수 10일까지 인터넷으로 실시

학생부ㆍ수능 약하고 면접ㆍ서류 자신 있다면, 야간 면접ㆍ잠재능력우수자 유리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계명대(총장 신일희)의 상승세가 무섭다. 특히 대형 국책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올해만 해도 교육역량강화사업(약 33억원 지원)을 비롯 △사관학교식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5년간 최대 200억원 지원)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사업(4년간 약 110억원 지원)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5년간 최대 150억원 지원 예정)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약 51억원 지원) 등에 선정됐다. 대학 측은 사업 수행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각오다.

■면접우수자전형, 면접 100%로 선발= 계명대는 4일부터 10일까지 2014학년도 신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인터넷)를 실시한다. 수시에서는 총 모집인원 5508명 중 3668명(약 67%)을 선발할 예정이다. 실기고사는 10월 18~19일(뮤직프로덕션과는 10월 17~19일), 면접고사의 경우 특정분야우수자, 특성화고교, 특성화고교졸재직자 전형은 9월 28일, 잠재능력우수자, 농어촌학생(의예과) 전형은 10월 26일, 일반전형은 11월 9일, 면접우수자전형은 11월 12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일반전형(일부학과 제외)의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와 출결 점수를 합산해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90%와 면접 10%로 전형한다. 면접우수자전형은 1단계(10배수 선발)에서 학생부 교과와 출결 점수로 합격자를 가린 후, 2단계에서는 면접 100%를 반영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인 잠재능력우수자전형(일부학과 제외)은 1단계에서 서류심사로 4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는 서류심사 60%, 면접고사 40%, 농어촌전형및사랑나눔전형은 서류심사 100%를 반영한다. 실기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은 학생부(20%)와 실기고사(80%) 성적을 합산해 전형을 실시한다.

■야간 전 모집단위 수시모집에서 선발= 지난해 수시모집과 가장 달라진 점은 입학사정관전형과 면접우수자전형의 모집인원 확대다. 면접우수자전형 선발인원이 300명에서 352명으로 증가했고, 입학사정관전형 모집인원이 전년도 612명에서 676명으로 64명 증원됐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야간 전 모집단위를 수시모집에서만 선발한다는 것이다. 야간 모집단위 면접우수자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애 수험생 부담을 대폭 완화했으며, 입학사정관전형인 잠재능력우수자전형도 서류 100%로 선발(수능 최저기준 미적용)한다. 학생부와 수능에 약하지만, 면접에 자신이 있거나 서류준비가 잘된 수험생이라면 노려볼 만한 전형이다.

■현대기아자동차 50억원 출연, 장학금부터 취업까지= 계명대에는 학과(부)에 따라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1997년 교육부가 지정한 ‘FISEP(섬유패션산업특화 국제전문인력 양성과정)’은 국제학대학, 사회과학대학, 패션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학생을 선발해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장학 혜택을 주고 방학을 이용해 해외캠프나 섬유관련업체 방문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KAC 하버트(Ralf Havertz) 교수가 학생들과 교감하며 비교정치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계자동차공학부의 경우 현대기아자동차가 50억원의 장학기금을 출연해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매년 연구 장학생을 선발해 취업까지 연결되고 있다. 또 2010년 약학대학 유치로 기존의 의과대학, 간호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을 연결하는 ‘의생명과학복합 트라이앵글(Triangle) 캠퍼스’를 구축했다. 항암 및 항종양성 신약개발에 집중 투자해 의생명과학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양한 국가 유수 명문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도 학생들에게 큰 인기다. EMU(미국 이스턴미시건대), DigiPen(미국 디지펜공대)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두 대학의 졸업장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2년간의 유학, 특별 장학제도로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SNU(중국 상해사범대), SPbSU(러시아 상뜨뻬쩨르부르끄 국립대), BLCU(중국 북경어언대) 등의 프로그램이 시행 중이다.

[꿈의 장학제도 ‘비사스칼라’]등록금ㆍ기숙사비ㆍ도서비 지원에 개인전담교수까지

계명대의 파격적인 인재양성 장학프로그램인 비사스칼라의 자격요건은 인문계열의 경우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이 8 이내(영어A는 2등급 하향), 자연계열의 경우 수능 4개 영역 등급 합이 9 이내(영어A는 2등급 하향, 수학A는 1등급 하향), 예‧체능계열의 경우 수능 3개 영역 등급 합이 6 이내(단, 의예과, 간호학과, 생명과학계열, 국어교육과, 영어교육과, 경찰행정학과는 별도 적용)이다.

이 기준을 충족하면 4년간 등록금 전액, 도서비 연간 360만원, 기숙사비 전액, 개인전담교수 배정, 어학ㆍ컴퓨터 특별교육지원, 본교 대학원(석사 2년, 박사 3년) 진학 시 등록금 전액, 국외연수 지원(500만원 이내), 국외체험 지원(100만원 이내), 국외인턴십ㆍ국외교환학생 선발 시 장학금 지급 등 파격적인 혜택이 주어진다.

[국적· 인종 벽없는 글로벌 캠퍼스]외국인 학생, 60개국 1000여명에 달해

계명대는 다국적 캠퍼스 조성으로 지역대학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성공적인 사례를 잘 보여주는 대학이다. 2013년 현재 계명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학생은 어림잡아 1000여명. 이들의 국적도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헝가리, 브라질, 멕시코, 가나, 짐바브웨,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중국, 일본 등 무려 60개국에 이른다.

계명대의 국제화는 하루 이틀에 이뤄진 게 아니다.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가 세운 대학답게 설립시점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을 펼쳐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지난 1995년 아시아 7개국 53개 대학이 회원교로 있는 아시아기독대학연합(ACUCA)의 리더역할을 담당했다.

1997년에는 미국 대학간 협의체인 CCIS에서 시행하는 한국학 프로그램의 한국 주관대학으로 인준을 얻었다. 1998년에는 전 세계 55개국 300여개 명문대학이 참여하는 국제학생교류프로그램(ISEP, 현재 국내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5개 대학만 참여)에 가입하는 등 늘 앞서가는 국제교류활동을 펼친 결과, 현재 52개국 300여개 대학ㆍ기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긴밀하게 교류하고 있다.

우수 국제화 프로그램으로 2007학년도에 신설된 계명아담스칼리지(KAC, Keimyung Adams College)를 들 수 있다. 계명아담스칼리지는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능력과 자질을 갖춘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4년간 전 교육과정을 해당분야 석학으로 구성된 외국인 교수진이 영어로만 강의하는 국내 최초의 영어전용 특성화 단과대학이다. 성적우수 장학제도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KAC 특별 장학제도, UC Berkeley 해외연수, 네브라스카 링컨대학 복수학위 등 국제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탁월한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계명·쇼팽음악원(Keimyung-F.Chopin Academy of Music)도 실제적인 국제화 프로그램의 좋은 사례다. 1993년 계명대가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것이 모태가 되어 1999년도에 설립됐다.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에서 3.5년(7학기)을 이수하고, 국립쇼팽음악대학교에서 1년을 수학하면 양 대학의 학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여기에 2년을 더 수학하면 국립쇼팽음악대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석사 연계교육프로그램이다. 해당학과는 관현악과(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성악과, 작곡과, 피아노과 등이다.

[인터뷰] 강문식 입학처장 “교차지원ㆍ복수지원 가능, 유리한 전형 선택”

올해 대입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수준별 수능(AㆍB유형) 시행이다. 계명대는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수시모집 지원 시 유형 선택이 자유롭도록 했다. 단 의예과, 생명과학계열, 간호학과, 사범대학(교육학과, 한문교육과 제외), 경찰행정학과, KAC, EMU복수학위, DigiPen복수학위 등은 예외다. 또한 문과, 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교차지원과 전형유형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강문식 계명대 입학처장은 “수험생들이 자유롭게 지원하도록 하기 위해 계열에 상관없이 모든 전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수시와 정시를 통틀어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 유형을 적절히 선택해 지원하는 것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올해 입시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수시모집 지원횟수 6회 제한이 시행되는데다 충원합격(온라인 또는 개별통보 포함)자는 등록의사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학과를 선택할 때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강 처장은 전형 과정에서 면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면접에는 기본점수가 없기 때문에 면접이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며 “상위권 학과만을 생각하지 말고 자율전공부도 잘 활용해 자기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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