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영어 우선 폐지…‘쉬운 수능’ 기조는 유지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

[한국대학신문 백수현 기자] 여러 논란에 휩싸였던 수준별 수능이 결국 폐지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27일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에 따르면, 2015, 2016학년도 대입에서 국어와 수학 과목의 수준별 수능은 유지되는 반면 영어는 폐지된다.

교육부 측은 “영어의 경우 A‧B형을 선택하는 학생 수의 변화에 따른 점수 예측이 곤란하고, 그 결과가 대입 유‧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부작용이 큰 반면, 고교 교육과정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어, 수학의 경우 이미 고교 현장에서 A‧B형에 따른 교육과정을 편성해서 수업 중인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현행대로 문ㆍ이과를 구분하는 안 △국어와 영어는 공통과목으로 설정하고 수학은 계열에 따라 분리하는 일부 융합안 △계열 구분 없이 완전 융합하는 안 등 3개의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국민들이 현재의 대입 제도가 바뀌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크기 때문에 현행안을 유지하는 방안을 가장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사 교육 강화를 위해 2017학년도 대입에서는 ‘한국사’를 사회탐구영역에서 분리해 필수과목으로 지정ㆍ시행할 방침이다.

수능에서의 EBS 연계는 현행과 같이 유지되고, 그동안 사교육 유발 요소로 지적돼온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의 수능 연계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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