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입학사정관·기회균등I 3개 전형서 1030명 선발

논술전형은 특별전형으로 변경돼 학교장 추천자로 한정

[한국대학신문 이용재 기자] 서울시립대의 올해 수시 전형은 △논술 △입학사정관 △기회균등I  등 3가지로 지난해에 비해 단순화됐다.

일반전형이었던 논술 전형은 특별전형으로 변경돼 학교장이 추천하는 자로 지원 자격이 바뀌었다.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논술고사 100%로 평가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논술고사 출제경향은 크게 변하지 않지만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시험문항 수가 증가했고, 시험시간 또한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었다. 입학안내 홈페이지(http://iphak.uos.ac.kr)에 공지된 전년도 기출문제와 지난 7월 실시된 모의논술고사 우수답안 등을 통해 출제경향을 보다 명확히 알 수 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입학사정관 전형, 기회균등 전형Ⅰ)은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영역의 정량평가를 폐지하고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생부 이외 별도의 증빙서류와 포트폴리오는 받지 않는다. 단, 기회균등 전형Ⅰ은 자격요건 제한이 있어 이와 관련된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1단계 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토대로 지원자의 학업ㆍ잠재ㆍ사회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원 학부ㆍ과의 인재상과 지원자가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정성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인재상과의 부합도를 고려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류평가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2단계 전공적성평가는 전공별 종합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평가방안으로, 개인면접과 그룹면접으로 진행된다. 개인면접은 모집단위별 문제풀이형 면접으로 지원자의 전공적합성을 검증하며, 그룹면접은 지원자의 인성과 가치관을 평가한다.

기회균등 전형Ⅰ은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로서 세부 자격요건을 충족하면 지원 가능하다. 민주화 운동 관련자 자녀와 다문화가정 자녀 등 지난해에 비해 대상범위가 확대됐으며, 모집인원 또한 154명으로 늘어났다.

1단계 서류평가는 입학사정관 전형과 동일하게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서류평가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심화다면평가는 모집단위별 문제풀이형 개인면접으로 지원자의 기초학업역량과 인성을 검증한다.

원서접수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며 인터넷으로만 신청 가능하다.

■서울이 만들고 키우는 대학…공공성 갖춘 인재 양성= 서울시의 재정 지원으로 운영되는 서울시립대는 공립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다시 사회로 돌려주기 위해 교육과 연구의 목표를 사회 공헌에 두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공익성을 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최초로 반값 등록금을 실현해 중산층 이하 우수 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생 멘토링 제도’와 ‘지역사회 영어학습도우미 사업’을 진행해 사회 공헌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회공헌팀을 신설해 재학생을 비롯한 모든 교내 구성원들이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의료원 환자 돌봄 봉사, 헌혈증 모으기 캠페인 등 국내 봉사활동과 키르키스스탄, 네팔 등에서 해외봉사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한 서울시민대학과 서울시립대부설 사회복지관을 운영해 서울시민들의 평생교육 기회와 복지 서비스 제공에도 노력하고 있다.

■도시과학 연구 중심의 교육 명문 대학 = 서울시립대는 대도시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문 분야인 ‘도시과학’에 주력해왔다.

7개 단과대학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도시과학대학에는 도시행정학과, 도시사회학과, 도시공학과 등 도시과학에 관련된 다양한 학과들이 속해있다. 시책 연구소인 △도시과학연구원 △서울학연구소 △도시방재안전연구소 △반부패시스템연구소 △도시인문학연구소 등은 서울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UOS ABLE(Activity Based Learning & Education)'이라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기존의 일방적 지식전달 교육을 역량함양 중심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공스페셜 프로그램과 심화교육, 융합과목을 개설하고 건축·공학·경영 등 외부 인증을 실시하지 않는 교내 전 학부·과에 자체인증 시스템을 마련해 교육 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각종 국책사업 선정과 외부 평가지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 연속 특성화 우수대학(도시과학 분야)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 교육역량강화사업(2008~현재)과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2010~현재)에도 연속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법학전문대학원을 유치했으며 국내 최초로 건축학교육 국제인증과 공학·경영학 교육 인증도 획득했다. 외부기관의 평가 또한 우수해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경쟁력 평가에서 4위를 차지하고,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14위를 기록하는 등 매년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인터뷰> 박훈 입학관리본부장 “일상적으로 고민하고 사고하는 습관 요구”

-신입생 장학제도 등 혜택을 소개해 달라.
"신입생을 위한 장학제도는 여러 가지가 있다. 총장장학 (등록금 전액, 4년), 입학전형특별장학Ⅰ․Ⅱ종(등록금 전액, 2~4년) 등은 신입생 중 입학 성적이 우수한 자에게 주어지는 장학 혜택이다. 서울시장이 직접 전달하는 시장장학(등록금 전액)은 입학성적이 우수한 각 학년의 학부․과별 수석 1인에게 지급이 되는 장학제도다. 또한 ‘형설장학’ 등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장학금도 준비돼 있다."

-심화다면평가와 전공적성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나.
"심화다면평가는 모집단위별 개인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위원 2~3인이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지원자의 기초학업역량, 인성, 가치관, 서류진실성 등을 평가하며 10~15분 내외로 실시된다. 고교 교과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의 문제풀이식 면접과 함께 기초학업역량, 제출 서류에 대한 진위확인, 인성 등을 평가한다. 전공적성평가는 모집단위별 개인면접과 그룹면접으로 진행된다. 개인면접은 면접위원 2~3인이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지원자의 전공적합성을 평가하며 15분 내외로 실시된다. 그룹면접은 지원자 4~6인을 대상으로 지원자의 인성과 가치관을 평가한다."

-면접시험을 위한 팁을 주면.
"평소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관심사에 대해서 일상적으로 고민하고 사고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그런 습관이 면접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전공을 연계해 답변할 수 있고, 자신의 경험이나 활동을 충분히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생각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충분히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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